[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정원 확대 주장을 해온 서울의대 김윤 교수에 대해 징계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윤 교수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더좋은보건의료연대’가 반발하고 나섰다.
더좋은보건의료연대는 지난 4월 보건의료정책 개발과 추진을 목적으로 보건의료인과 환자들이 함께 만든 단체다. 상임대표로는 김윤 교수 외에도 추무진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최혁용 전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정수연 전 대한약사회 정책이사 등이 이름올 올리고 있다.
더좋은보건의료연대(의료연대)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의협이 추진 중인 김윤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의협은 김 교수가 “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의대정원 증원에 대해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의견을 개진해 의료계에 대한 국민 불신을 초래했다”며 징계를 추진하겠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의료연대는 “급속히 진행되는 노령화로 인한 폭발적 의료의 증가, 몇 시간 차를 타고 지친 맘으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우리 부모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운영돼야 하는 의사 없는 지역 의료기관은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야 할 시대의 과제”라고 했다.
이어 “의사로서 그리고 평생 보건의료를 연구한 학자로서 김윤 교수는 누구보다 시대의 숙제를 풀고자 노력했으며, 가장 현실을 잘 알고 있는 대학의 교수로서 그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의견을 개진했다”고 덧붙였다.
의료연대는 “김윤 교수의 학자로서 믿음은 온 국민의 관심을 갖고 있는 의대증원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보다 나은 제도를 위한 학문적 성과를 발표한 것이고 우리 이웃과 가족, 부모님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라며 “의협이 단지 생각이 다르단 이유로 회원을 징계하고 배척하려 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고 배척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대는 의협이 추진 중인 김윤 교수 징계에 대해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합리적 근거에 기반을 둔 연구 제안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더 좋은 보건의료제도를 만드는 데 함께 나서달라”며 “국민의 모든 관심이 집중된 이 때 의사의 소명과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는 게 신뢰를 통한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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