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하루 앞두고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3월 착공을 시작한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주요 시설과 설계 세부 디자인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의 연계 운영 방안,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관련 청사진을 제시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테마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중 바이오앤웰니스 부분에 해당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는 2030년까지 약 4조6천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부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총 연면적은 약 6만1191평(20만2285.2㎡)으로 각 12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전체 가동 시 생산역량은 송도 36만리터, 시러큐스 4만리터로 총 40만리터에 달한다.
이 외에 바이오 벤처 회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도 조성할 예정이다.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법인 설립 8개월 만에 시장 진입 후 인수와 신규 건설, 두 트랙 전략을 활용해 당사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며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으로 인한 경제 효과는 7조6000억원, 연계 고용 창출은 3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년 12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의 생산공장을 인수해 CDMO 시장에 진입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현재 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서비스'가 가능한 최신 디자인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될 방침이다.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가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리터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정우청 EPC부문장은 "최근 고역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1만5000리터 바이오 리액터 세포주 배양의 중간 단계에 활용되는 3000리터 바이오리액터를 자체적인 본 배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라며 "별도의 고역가 설비를 구축하는 것과 대비해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며 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ESG 경영을 고려해 캠퍼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절감과 재활용을 위한 설비 투자도 진행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을 설계에 반영해 탄소저감 정책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GMP 승인 경험을 갖춘 시러큐스 캠퍼스의 우수한 인력 역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큰 강점"이라며 "송도와 시러큐스 양 캠퍼스 인적자원 간의 교차 협업을 통해 송도의 조기 전력화를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착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TOP 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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