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1.08 18:29최종 업데이트 24.11.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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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전의 마운자로, 혈당 개선 및 체중 감소 통해 더 나은 삶의 질 향상 기대"

2형 당뇨병 환자 대부분 비만 또는 과체중 동반하지만, 당화혈색소와 체중 관리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진: 한국릴리 존 비클 대표이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제2형 당뇨병 환자의 70% 이상이 비만이나 과체중을 동반하지만 당화혈색소나 체중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컸다. 이 가운데 새로운 기전으로 혈당을 낮추고 동시에 체중도 줄이는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가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한국릴리가 8일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미디어 세션을 열고, 2형 당뇨병 질환 특징 및 미충족 수요와 마운자로를 중심으로 한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했다.

마운자로는 2023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해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이어 2024년 7월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 가 27㎏/㎡ 이상 30㎏/㎡ 미만인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요법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했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는 '당뇨병 대란: 국내 당뇨병의 성별, 연령별 특성'을 주제로, 국내 2형 당뇨병 질환 현황 및 관리 실태와 당화혈색소(HbA1c) 및 체중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최근 국내 2형 당뇨병의 가장 큰 특징은 비만 또는 과체중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국내 당뇨병 유병자 중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경우는 73.5%에 달했다. 비만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에 더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뿐 아니라 체중 감량도 중요한 치료 목표 중 하나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23년 진료지침에서 강력한 혈당강하효과를 고려하는 2형 당뇨병 환자는 주사제를 포함한 치료를 하고, 주사제 기반의 병용요법을 고려할 때 기저인슐린보다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우선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비만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는 5% 이상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도록 권고하며, 생활습관교정의 보조요법으로 항비만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당뇨병학회 2024년 당뇨병 약제 권고 지침에서도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주사제를 고려할 때, 인슐린보다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등급 A). 또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가 과체중 또는 비만을 동반하면 혈당 조절과 함께 체중 관리가 치료의 주요 목표가 돼야 한다며, 마운자로를 매우 높은 수준(very high)으로 권고했다.

권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2형 당뇨병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특히 비만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전히 당화혈색소 및 체중 관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다"면서 "당화혈색소가 1% 감소하면 당뇨병 관련 사망률 및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이 감소하며, 체중을 감량하면 당화혈색소을 비롯한 여러 대사적 수치가 개선되고 사망 위험이 감소할 수 있다. 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 예후 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당화혈색소와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2형당뇨병의 최신 치료 지견 및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마운자로의 차별화된 기전과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 프로그램인 SURPASS 연구에서 확인한 마운자로의 주요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로 GIP와 GLP-1 수용체 모두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를 통해 혈당을 낮추고, 음식 섭취를 줄이며, 체중을 감소시킨다.

최 교수는 발표에서 마운자로는 SURPASS 임상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2형 당뇨병 환자부터 인슐린을 사용 중인 유병 기간이 오래된 환자까지 다양한 환자군에서 당화혈색소 감소와 체중 감소 등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SURPASS 연구에서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위장관 장애였으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반응은 경증 또는 중등증이었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했다.

최 교수는 "마운자로는 GIP 및 GLP-1 수용체에 모두 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SURPASS 임상연구를 통해 뛰어난 혈당 강하 효과와 체중 감소를 확인했으며, 이를 근거로 미국당뇨병학회는 2024년 개정한 진료지침에서 2형 당뇨병 치료 시 마운자로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권고했다"면서 "마운자로가 당화혈색소 조절 및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2형당뇨병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릴리 존 비클 대표이사는 "릴리는 1923년 세계 최초로 인슐린을 상용화한 이후 지난 100년 간 더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 노력의 결실로 2015년 한국에 도입한 주1회 GLP-1 수용체 작용제인 트루리시티와 최초의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인 마운자로를 꼽았다.
 
비클 대표이사는 "릴리는 전 세계적인 생산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한국의 2형 당뇨병 환자분들께도 마운자로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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