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9.19 07:25최종 업데이트 22.09.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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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남성 70% 전립선비대증...동국제약 "OTC 시장 부재·미충족수요 해결 '카리토포텐' 출시"

전문약 대증요법·건기식 편중 시장에서 자리매김할까… 추후 환자 발굴·진단 활성화 캠페인 진행 예정

사진 = 왼쪽부터 동국제약 마케팅부 손경철 부장, 박혁 실장.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에도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환자가 대다수인 실정이다.
 
동국제약은 전립선비대증이 미충족 수요와 잠재력이 큰 미개척 시장이라고 판단, 경증·중등증 환자를 타겟으로 한 일반의약품(OTC) 카리토포텐을 출시했다.

동국제약 마케팅부 박혁 실장·손경철 부장은 신제품 출시에 따라 최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카리토포텐의 성분과 작용기전, 임상연구 결과, 영업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 공유했다.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은 연령 증가(노화), 남성호르몬, 유전적 영향 등으로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며 요도가 심하게 압박해 소변이 원활하게 나오지 못하는 증상이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자다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뇨,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 소변을 본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보는 빈뇨, 소변 줄기가 약가고 가는 세뇨·약뇨 등 에 의한 하부요로 증상이 나타난다.

50대 이상 남성 10명 중 7명은 전립선비대에 의한 비뇨장애를 경험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증상 발생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 = 박혁 실장이 전립선비대증 환자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증상을 경험한 환자 66.7%가 단순 노화과정으로 치부하거나 병원 방문과 검사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이를 방치한다는 점이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등을 복용하거나 치료 이외의 방법을 택한 환자는 9.5%로 대다수 환자가 제대로된 검사와 치료를 받지 않는 실정이다.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환자 비율은 24.9%에 그쳤다.

동국제약 박혁 실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악화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를 방치하면 요폐색, 신기능 부전 등 합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대다수 환자들이 치질처럼 방치하는 경우가 많고, 약국 등을 찾아도 적합한 제품이 없어 증상 개선이 안 되는 건기식을 복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국내에만 500만명으로 추정되는 만큼, 전립선비대증 환자 발굴과 삶의 질 개선, 미충족 수요 충족 등을 목적으로 카리토포텐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리토포텐은 생약성분인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서양호박씨오일추출물) 500mg로, 유럽에서는 요로문제와 비뇨기질환에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성분이며 독일 커미션E에서는 전립선비대증과 관련된 배뇨장에에 사용을 권장한다. 또한 해당 제품은 독일 핀젤버그社의 표준화된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원료 품질 이슈에서 자유롭다.

카리토포텐은 전립선(전립샘) 비대에 의한 배뇨장애 증상을 완화하는 효능·효과로 허가를 받았다. 실제 대규모·장기간 임상시험 결과, IPSS(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 국제전립선증상점수, 7점 이하 경증·8~19점 중등도·20~35점 중증)와 QoL(Quality of Life : 전립선비대에 의한 배뇨상태 지속시 삶의질 평가, 0점 매우만족~6점 불만족) 각각 41%, 46% 감소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배뇨 횟수 역시 복용전 평균 2.35회에서 복용 3개월후 0.94회로 60% 감소했다.

특히 이는 탐스로신(알파차단제·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 치료제)과 유사한 개선효과를 보이면서 안전성은 높게 나타났다.

7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맹검, 무작위방식의 비교 임상시험에 따르면, IPSS는 탐스로신 복용군(34명)에서 평균 47%, 카리토포텐 복용군(39명)은 33% 감소했으며, QoL는 각각 41% 31% 감소했다. 탐스로신군에서는 어지러움(5.9%), 두통(2.9%), 역행성 사정(2.9%), 가려움증 동반 홍반(2.9%)이 나타난 반면 카리토포텐군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224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해당 임상시험 셜과 이상반응 발현율은 0.98%로 매우 적었고 이마저도 속쓰림, 위통, 구역 등 위장관 장애 0.49%, 알러지반응 0.04%, 현기증 0.04% 등이었다.
 
사진 = 카리토포텐 

손경철 부장은 "1차 약물요법인 탐스로신, 테라조신, 실로도신, 알푸조신 등 알파차단제가 효과는 매우 빠르지만 해당 약은 전립선 평활근 외에 모든 혈관에 작용하기 때문에 두통, 기립성 저혈압, 발기기능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고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신중하게 투여를 해야 한다"면서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 5a 환원효소억제제도 DHT 전환 억제에 따라 전립선크기가 감소하는 이유로 치료제로 활용되는데, 이 역시 성욕감퇴, 우울증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 카리토포텐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기식은 전립선비대증 치료가 아닌 전립선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이며, 식물원료 성분으로 최근 관리 이슈가 있었고 임상적 근거도 약하다고 부연했다.

손 부장은 "카리토포텐은 4가지 다중 작용을 하는 의약품으로, 세포·조직 보호하고 방광 괄약근 이완으로 배뇨 기능이 개선되며, DHT 전환 억제로 전립선 증식을 억제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염증과 연관이 있는데, 사이토카인, COX-2, 류코트리엔 등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일반약인만큼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대상의 TV광고와 약사 대상 질환 정보 책자 배포 등 약계 영업·마케팅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의료계, 학계 등과 질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박 실장은 "전립선비대증의 환자발굴과 관리에 있어서 약의 전문가인 약사 역할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이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진행성 질환'인 동시에 무분별한 광고로 인해 건기식을 약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고 소비자 인식을 전환해야 할 때"라며 "유병율·방치율이 높은 전립선비대 증상자를 대상으로 의약품 효과 경험과 재구매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복약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돌과 관련해 치주과학회와 공동질환캠페인을 시행하는 것처럼 카리토포텐이 어느 정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의료계와 PR 활동도 시행해볼 것"이라며 "이를 방치하는 환자만 수백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질환의 관심을 높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고, 증상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 등 정보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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