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6.07 14:01최종 업데이트 20.06.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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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장 분석 및 투자 전략

[칼럼] 곽재혁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수석 전문위원·WM스타자문단

[KB Doctor's 자산관리 전문가 칼럼] 부동산, 세무, 투자전략 등 KB금융그룹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WM스타자문단의 연재 칼럼을 통해 지혜로운 자산관리를 위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KB Doctor's 자산관리 전문가 칼럼과 관련한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이메일(KBG105781@kbfg.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1. 2019 부동산 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2. 올해 놓치지 말아야 할 부동산 절세 포인트​
3. 2019년 자산배분 전략
4. 상가 투자는 세입자와 공동 창업하는 것​
5. 1가구 1주택 비과세… 바뀐 세법에 주목해야
6. 신흥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 부는 훈풍
7. 건물주 첫걸음, ‘상가주택’ 투자의 모든 것
8. 세법상 자산 평가기준과 특수관계자간 거래시 유의사항
9. 금융 시장 분석 및 투자 전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분기 국내외 금융 시장의 이슈가 5월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또 이를 감안해 자산 배분 및 투자전략은 어떻게 짜면 좋을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지금부터 찾아보자.

2019년 1분기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국내외 증시가 지난해에 발생한 충격에서 상당수준 회복됐다는 것이다. 연초 이후 3월 말까지 MSCI 선진지수는 지난해의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고, MSCI 신흥지수도 지난해 낙폭의 절반 이상을 만회했다.
1분기 국내외 금융시장이 회복된 배경에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긴장해소와 미연준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완화가 있다. 3월 21일 FOMC는 기준금리동결을 결정했으며, 점도표를 통해 공시된 2019년 기준금리 전망도 기존의 두차례 인상에서 연중동결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여기에 유로존에서도 유럽연합(EU)-영국간 브렉시트 관련 협상이 조건부 합의에 성공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불안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4월 10~11일 EU 정상회의에서 영국과 EU는 10월 31일까지 또 다시 기한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이로 인해 최근 부진한 유로존도 실질적 경기회복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달러의 하향안정화 예상

3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에 연준 보유자산 축소 정책의 종료시점도 9월로 못을 박았다. 4월에도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지 않는 한 이런 분위기는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정책 기조에는 향후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락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연준은 2019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1%로 하향조정했는데, 이는 지난 9년간의 평균치인 2.2%를 밑도는 수준이다. 예상과 달리 설령 경기가 하반기에 좋아지더라도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고업무 자동화로 인한 고용 유발효과도 적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낮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경제는 견고한 내수 여건, 재정 지출의 확대, 그리고 통화완화 정책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반등이 예상되는데, KB증권에 따르면 2020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회
복세를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브렉시트 기한 연장에 대한 영국과 EU 간 합의, 유럽중앙은행(ECB)의 3차 장기 저리대출 프로그램(TLTRO)으로 유럽계 은행발 신용위험 발생 가능성 또한낮아졌다.

이런 이유로 그간 약세를 보여온 유로화 가치는 현수준에서 상승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며 만약 ECB가 통화 정책 정상화를 재개할 경우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가치의 상승은 달러 가치의 상대적 하향 안정을 유발해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위험 자산 투자 성과 개선

글로벌 주식시장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로 양호한 유동성 환경 아래에 있다. 최근 미국채 10년물금리는연 2.5% 수준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 중이며, 이에 힘입어 달러화 가치도 하향안정화되고 있다. 미달러 약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여건을 완화해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신흥국 주식과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해왔다.
ECB도 경기 방어를 위해 3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로 올해 말까지 유지하는 동시에 은행들에 대한 TLTRO를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ECB의 이런 조치로 유럽계은행발 신용위험 발생 가능성은 낮아졌다.

참고로 향후 해당 지역의 6개월 전후 경기 상태를 예측하는데 쓰이는 OECD 경기선행지수는  3대 경제권역인 미국, 유럽, 중국 모두 기준선인 100p를 하회한다. 하지만 그 하락의 속도는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 OECD 전체적으로도 11월 이후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어 연내 경기의 턴어라운드 기대감 또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위험자산의 비중 유지 및 확대전략 유효

그럼 이후의 금융시장 전망과 그에 따른 투자전략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우선 중국 증시는 올 한해동안 양호한 성과가예상된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최근 1분기기준으로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6.4%(전년대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그간 미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유로존 증시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던 이탈리아 은행의 신용위험은 ECB가 3차 TLTRO를 발표하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반면 연초 이후 소폭의 반등세를 보이는 국내 증시의 경우에도 중국의 경제성장 및 무역활성화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일부 기대할 만하다. 하지만 주력 업종인 반도체산업의 업황 부진과MSCI 이머징지수 국가비중조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 악재를 감안할 때 중국, 인도 등 다른 신흥국 증시에 비해 투자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덧붙여 국내 채권은 장기물이라면 2분기 중 이익 실현을 통한 비중축소를 고려해야 한다. 현 수준에서 장기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하반기부터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이 1.75%로 동결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다만 과도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시각이 다름을 분명히 했는데, 경제 성장세는 하반기부터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1%대 초중반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고려할 때 현재 미•중 무역협상 진전 및 재정 정책 집행에 따른 금리의 단기 반등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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