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고용 창출로 청년 일자리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연말에도 인재 충원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관리와 영업 등 다양한 직무에서 인력을 충원하고 있고 블라인드 면접과 캠퍼스 리크루팅 등으로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2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회원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실적과 계획을 중간 점검한 결과 대형 제약사들은 물론 중소 제약사들까지 규모를 불문하고 다양한 직무에서 인재를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올 하반기에 이미 100여명의 인원을 충원했고, 12월말까지 50명 정도를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명인제약은 품질관리와 생산, 영업 등 3개 부문에 걸쳐 40명에 가까운 인력을 뽑는 절차를 완료해 12월부터 새 식구를 맞을 예정이다.
종근당도 올 가을이후 입사한 직원과 연말 신규 채용 인원을 합쳐 하반기에만 150명의 인원을 충원했고, 현재 영업직에 대한 공채를 추가로 진행중이다. 유한양행은 수시채용과 공채를 포함해 하반기에만 80여명에 대한 채용 절차를 이미 마무리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10월 연구, 생산, 영업, 법무, 마케팅 분야에서 110명 규모의 하반기 공채를 진행했고 일동제약은 이미 98명을 채용한데 이어 연말까지 10여명을 추가로 충원할 계획이다.
제약산업계의 '인재 욕심'은 연말은 물론 내년 초에도 채용시장에 봄바람을 불러올 전망이다. 휴온스는 영업과 연구개발, 경영지원 등 12개 분야에서 2019년도 신입 공채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최근까지 한양대를 시작으로 건국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가천대, 단국대, 연세대 등 서울시내 대학을 돌며 채용 설명회를 가졌다. 동아ST도 12월부터 내년초에 걸쳐 다양한 직무에서 60여명의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 과정에 있어서는 유한양행의 블라인드 채용, 한미약품의 캠퍼스 리쿠르팅‧온라인 채용설명회, JW중외제약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면접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어 한층 눈길을 끈다.
한편 제약산업계는 해마다 신규 채용을 지속해 제조업 평균(1.3%)의 2배가 넘는 고용 증가율(2.7%, 2008~2017년)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고용한 20대 직원들의 비중이 늘어난 정도를 나타내는 청년고용 증가 비중(2009~2014년)을 분석한 결과 전 산업군에서 가장 높은 45.5%를 기록했으며 산업계 전체 일자리중 정규직 비중이 무려 95%에 달할 정도여서 ‘양질의 일자리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여성 고용증가율(39.0%, 2008~2017년)은 제조업 대비 무려 7배에 달하는 등 고용평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제약산업의 향후 10년간 고용증가율 전망치(2016~2026년)는 3.4%로, 제조업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뿐만 아니라 개발, 허가, 유통, 판매 등 의약품 전 과정에 관여하는 일자리까지 포함하면 제약산업과 유관한 고용의 규모는 2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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