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암젠코리아는 올해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수상자로 ‘차세대과학자 부문’에 구희범 교수(가톨릭대 의생명과학교실)와 ‘박사후연구원’에 김진영 박사(가톨릭대 미래인재형의과학자교육연구단), 이진규 박사(한양대 생명공학과)를 선정하고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회관 대강당에서 ‘2022년도 제2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암젠코리아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양사의 주요 관계자 및 수상자 가족, 연구실 동료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축하했다. 기초 생명과학 및 생물공학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총 3명의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총 6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암젠한림생명공학상은 우리나라 최고 석학 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관하고 글로벌 바이오테크놀로지 리딩 기업 암젠코리아가 후원하는 시상 사업으로, 국내 기초과학 연구 활성화와 함께 생명공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돼 올해로 2회를 맞았다.
차세대과학자 부문 수상자 구희범 교수는 난청 치료용 약물을 전달하는 나노입자와 성대마비 치료용 생체 주입형 하이드로젤을 개발하는 등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해 주목 받았다.
특히 다양한 환경에서도 특정 그룹들끼리만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화학 반응인 ‘클릭 화학(Click Chemistry)’ 분야에서 생체 내에서 일어나는 클릭 화학을 나노입자를 이용한 약물 전달 연구에 적용한 논문을 세계 최초로 발표해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사후연구원 부문 수상자인 김진영 박사는 대사질환의 병태생리학적 기전을 심도 있게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여 분자생물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90% 이상의 당뇨병 환자의 췌장에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의 주요 성분인 hIAPP(humanislet amyloid polypeptide)의 제거에 자가포식작용(autophagy)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고했으며, 신규 자가포식 증진제를 발굴하여 아밀로이드 축적에 의한 당뇨병의 개선 및 치료 효과를 규명한 점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박사후연구원 부문 수상자 이진규 박사는 줄기세포 및 생체재료를 이용하여 손상된 골 및 연골 조직을 재생하는 조직공학의 기반 기술인 생체모방 재료를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또 기능성 줄기세포 스페로이드 배양 기술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자발적으로 골, 연골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 스페로이드를 개발했으며 실제 조직과 매우 유사한 골-연골 이중층 구조를 모사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로 평가받았다.
암젠코리아 노상경 대표는 "암젠한림생명공학상은 국내 생명과학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제정한 시상 사업으로, 올해도 생명과학 및 생명공학의 학문적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탁월한 성과를 가져온 유망한 과학자분들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올해 암젠한림생명공학상에서 최종 수상한 세 명의 과학자분들이 이룬 오늘의 성과가 내일의 의과학 연구에 새로운 동력이 되고, 한국의 의과학 발전에 기여해 수상의 의미가 넓게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암젠코리아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함께하는 본 시상사업을 통해 미래 한국 생명공학을 이끌어 갈 차세대 과학자를 양성하고, 의미 있는 의과학 성과를 발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유욱준 원장은 "올해도 암젠코리아와 함께 생명공학 분야의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들을 발굴하고 시상하게 되어 기쁘다. 특히 그 동안 국내에 박사후연구원을 발굴 및 시상하는 사업이 흔치 않았기에, 작년보다 시상규모를 늘려 더 많은 과학자들을 지원하고 연구 업적을 기릴 수 있게 된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앞으로도 기초과학 연구에 매진하는 국내 연구자들이 어려움 없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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