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7.20 18:29최종 업데이트 22.07.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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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2022] 인공 빛이라도 아침에 빛 보는 것이 불면증·우울증 극복에 도움된다

이헌정 교수 "오후에 보는 빛은 잠에 아무런 영향 안줘…아침형 인간돼야 생체시계 원활"

사진: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
슬립테크2022 대국민 수면건강강좌 '대한수면의학회-불면증'
‘2022 대한민국 꿀잠 프로젝트, 제3회 국제수면건강산업박람회 슬립테크2022(SleepTech2022)'가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3층)에서 개최됐다.  ‘슬립테크2022’는 국민들에게 수면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 수면장애를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날로 성장하는 수면산업 성장에 일조하기 위해 목적을 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선 대한수면의학회, 대한수면학회, 대한수면호흡학회, 대한수면연구학회 등 수면 관련 4개 학회가 대국민 수면건강강좌를 위해 총출동했다. 

①왜 잠이 필요한가- 김의중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②불면증을 이기는 인지행동치료- 이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③수면제 장기복용 과연 괜찮을까- 김석주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④낮과 밤, 불면증 극복을 위해 몸의 생체시계를 맞추는 방법- 이헌정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⑤불면증과 코골이- 신홍범 코슬립의원 원장
⑥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한 불면증의 특징은- 이유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3층)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꿀잠 프로젝트, 제3회 국제수면건강산업박람회 '슬립테크 2022(SleepTech 2022)' 수면 건강 세미나에서 '낮과 밤, 불면증 극복을 위해 몸의 생체 시계를 맞추는 방법'을 강연했다.

이번 강연에서 신체는 빛을 보고 뇌로 전달해 몸의 생리적 기능과 행동의 리듬을 맞춰주기 때문에 빛을 언제 보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 교수는 "멜라토닌은 아침에 빛을 충분히 보고 활동하면 14시간 정도 지난 뒤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아침에 충분히 빛을 쬐는 것이 어두워졌을 때 멜라토닌이 분비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빛은 우리 몸의 시계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는 가장 강력한 자이트게버(zeitgeber, time giver)다. 빛을 잘 이용해야 밤에 잠을 잘 잘 수 있다"고 했다.

식사와 활동 시간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가능하면 저녁을 일찍 먹고 어두워진 다음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잠을 자는데 훨씬 유리하다. 밤늦게 운동을 하면 살은 빠질 수 있으나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어 가능하면 운동도 낮에 하는 것이 좋다"면서 "언제 먹고 활동하느냐가 빛과 매칭돼야 생체 시계가 원활하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사람은 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생체 시계가 정확하게 24시간이 아니라 24시간보다 긴데, 아침에 빛을 봄으로써 매일 24시간보다 긴 리듬을 24시간에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 몸의 생체 시계는 아침에 일어나 충분히 빛을 보고 각성을 유지해야지만 15~16시간 뒤 저절로 잠이 오도록 한다. 아침에 빛을 충분히 좋아지면 불면증은 좋아지며, 그래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우울증이나 하지불안증 등 다른 원인을 찾기 위해 수면전문가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오후에 빛을 보는 것은 잠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인공 빛이라도 아침에 보는 것은 불면증뿐 아니라 우울증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불면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아침형 인간이 되기를 권했다.

#슬립테크 # 수면박람회 # 대한민국꿀잠프로젝트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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