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6.04 15:44최종 업데이트 25.06.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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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의대생, 이재명 대통령에 기대와 우려 '공존'

지난 정부와 달리 합리적 소통 가능 기대…공공의대 등 정책엔 반감도

이재명 대통령. 사진=더불어민주당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대 대선에서 승리하며 새 정부를 이끌게 된 가운데 전공의, 의대생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3일 치러진 제21대 대선에서 49.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1.1%)를 따돌리고 대선 승리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 의료계는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정갈등이 해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실제 병원과 학교를 떠나있는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6일 페이스북에 의료개혁을 추진했던 책임자 문책과 함께 수가·의료전달체계·전공의 수련환경 등의 개선을 약속했다.
 
또 ‘국민 중심 의료개혁 공론화위원회’ 등을 통해 의료체계를 개선해 나가는 한편, 공공의대·공공의료 사관학교·의료원 신설 등을 통해 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 사직 전공의 A씨는 “윤석열 계엄에 반대하는 마음으로 국민들이 민주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안다”며 “계엄 포고령에 처단 협박까지 받은 젊은 의사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슬기롭게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의정 갈등이 의사들 목소리를 외면하고 찍어 누르려 해서 발생한 만큼, 의료계의 합리적인 목소리를 정책에 충분히 반영해달라”고 덧붙였다.
 
휴학 중인 의대생 B씨도 “불통으로 점철돼 계엄까지 옹호하던 정권보다는 합리적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의 밀실정치를 맹신하고 불통하는 전직 대통령으로 인해 전반적인 의료체계가 붕괴됐다. 일선에서 의료를 담당하는 전문가와 소통해 주면 좋겠고, 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비관적인 전망도 있었다. 이 대통령이 공공의대 등 의료계가 반대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의정 갈등 해결을 기대하긴 어려울 거라는 것이다.
 
사직 전공의 C씨는 “의정갈등이 해결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이미 대선 공약부터 공공의대가 들어가 있는 마당에 의료는 비가역적으로 쿠바 의료화될 것”이라며 “현 상황을 해결하려 젊은 의사들을 회유하겠지만, 다수가 복귀하면 다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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