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0.31 10:53최종 업데이트 25.10.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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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 '인수' 유력 검토

기업공개(IPO) 앞두고 1000억 상당 투입해 지분 51% 매수 방안 만지작

차헬스케어가 카카오헬스케어 인수를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헬스케어가 카카오그룹의 디지털 헬스케어 자회사인 카카오헬스케어 인수를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차헬스케어는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51%를 매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차헬스케어는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021년 카카오의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출발해 2022년 3월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출신 황희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건강관리 앱 ‘파스타’, 병원용 챗봇 ‘케어챗’, 의료데이터 플랫폼 ‘헤이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확장에 따라 매출은 2022년 18억원에서 2024년 119억원으로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역시 85억원에서 349억원으로 늘었다. 이처럼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으며 올해 초부터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현재 카카오헬스케어의 지분은 카카오가 100%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2022년 4월 120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에 이어 두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해 지금까지 총 1800억원가량을 카카오헬스케어에 투입했다.
 
카카오헬스케어 인수를 추진 중인 차헬스케어는 그동안 차바이오그룹에서 해외 의료사업을 도맡아 왔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8075억원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억5000만원에서 영업손실 218억6000만원으로 뒷걸음질쳤다.

그간 해외사업에 주력하며 국내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으나, 지난 8월 차병원·카카오헬스케어와 함께 과천시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최근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다기관-멀티모달 연합학습 기반 의료 AI 기술 시범모델 개발' 사업과 '제2차 한국형 첨단보건연구계획청(ARPA-H) 프로젝트'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차헬스케어 측은 이번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차바이오그룹 관계자는 "차헬스케어는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카카오헬스케어와 AI 기반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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