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총회] 의료계 함께 가야 멀리갈 수 있어…국민 공감하지 못하는 우리만 위한 과거 투쟁 방식 탈피해야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27일 의정갈등 해결 과정에서의 내부 단합을 강조했다.
의대생, 전공의 등 젊은 세대 의사들과 기성 세대 의사들이 갈라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 의정갈등 문제를 푸는 과정에 있어 의협 집행부 내부에선 '이대론 돌아갈 수 없다'는 젊은 의사들과 '의학교육 정상화를 위해 일단 복귀해야 한다'는 기성 의사들 간 의견 충돌이 있어왔다.
이에 이날 의협 김택우 회장은 젊은의사들이 대정부 투쟁에 있어 선배 의사들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지난 총궐기대회를 통해 젊은의사들의 절박한 외침이 우리에게 깊은 책임감을 안겨줬다. 오늘 의대생들에게 준회원 자격을 부여하고자 한다. 젊은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의견 수렴을 통해 현안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젊은의사들도 선배들의 경험과 연륜, 충고에 귀를 기울여달라. 함께 가야 멀리갈 수 있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고 촉구했다.
의정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과거에 행해졌던 과격한 투쟁 방식 보단 국민과 환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김교웅 대의원회 의장은 "지금 힘든 상황에서 우리들은 밭을 갈아놓지 않으면 6월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에 급히 씨를 뿌려도 충분히 물을 주어도 결국 가을이 다가와서는 추수를 제대로하지 못할수도 있다"며 "이를 위해선 우리는 과거했던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교웅 의장은 "대외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하는 우리만의 행동과 그에 따른 의사표시는 이제는 의미가 없다. 국민들도 공감하면 불편함을 참으나, 동떨어져 있으면 관심을 가지지 않고 무시하게 된다. 집행부는 현실에 부합하고 행동으로 옮길수 있는 메뉴얼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충분한 숙론과 거버넌스가 작동하지 않고 있음에 안타깝다. 결국 과거 했던 방식을 탈피하려면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의사 본연의 자세를 갖고 표방하고 앞세우는 것이 절실하다. 계속 우리들만을 위한 방식으로 시도하면 그길이 너무나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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