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11일 수업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들을 향해 "조속히 수업에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지금이 의학 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취지다.
한림원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의대생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높은 학습 역량과 책임 의식을 갖춘 인재들"이라며 "이들의 사회에 대한 책임은 엄중하며,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는 허비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 수업 복귀는 단순한 일상 회복이 아니다. 그것은 의학의 가치를 실현하고, 인류 건강과 대한민국 의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림원은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은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한다면, 교육부를 비롯한 각 의과대학도 적극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로 이를 수용하고 교육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행정적 장치를 신속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6월 중 불과 몇 주의 시간 여유가 남아 있는 지금, 교육 현장이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창을 닫아서는 안 된다. 의대생들이 다시 교정으로 돌아오는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사회가 그 결심을 응원해 달라"며 "이는 단지 한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의료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 건강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국회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한림원은 "정부와 국회에도 간곡히 요청한다.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는 의료체계는 기성 의료인들의 묵묵한 책임감과 정부의 막대한 재정 투입에 의존하고 있을 뿐"이라며 "미래의 의사들을 돈벌이에 급급한 청년으로 매도하면서 동시에 의학·바이오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대생들은 조속히 수업에 복귀하고, 사회는 이들의 결심을 존중하고 응원해 달라. 또한 교육부와 의과대학 등 교육 주체는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포용적인 자세로 수용하고, 교육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행정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의 본질적 가치와 의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인식하에 의사 양성을 위한 교육 환경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절차적 하자와 공정치 못함에서 유발된 현 상황의 해결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 복원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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