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GATE NEWS 응급실 22곳서 거절 김종인 의료시스템 무너지면 정권 유지 힘들어

기사입력시간 24.08.22 11:31최종 업데이트 24.08.22 11:31

응급실 22곳서 '거절' 김종인 "의료시스템 무너지면 정권 유지 힘들어"

의료대란 관련 정부∙여당 비판 "전두환 전 대통령도 전문가 말 들었는데 尹대통령 의료 관련 지식 충분한가"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료시스템이 무너졌을 때는 정권 자체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의료 분야와 관련해 무리하게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22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하지만 사실 민생 문제의 제일 중요한 과제가 의료대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어제 새벽에 넘어져서 이마가 깨졌다. 119가 와서 응급실 22군데에 전화를 했는데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며 “겨우 예전에 자주 다니던 병원 응급실에 내 신분을 밝히고 갔는데 의사가 없더라. 이건 솔직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1977년 건강보험 제도를 도입해서 50년간 사회의료체제가 안정적∙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의료제도를 모두가 부러워한다”며 “그런데 이번에 의대정원 증원 문제로 의료대란이 나서 의료체계에 적지 않은 손상이 올 우려가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과거 전두환 대통령조차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했었다며 무리한 의대증원을 추진 중인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과연 의료에 대한 지식이 충분히 있는 사람이냐는 거다. 자기가 모르는 걸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려고 하니 여러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예전에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이 잘 알지도 모르는 부분에 대해 확신을 갖고 하냐’고 직접 말했다가 불경하다고 혼도 나고 했었다. 그래도 그때 전두환 대통령은 결국 (전문가 말을 듣고) 후퇴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 여당을 향해서도 “국민의힘 자체가 그런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서 정부의 시책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당이 그런 역할을 못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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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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