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0.20 07:33최종 업데이트 26.10.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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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암 생존자 2024명 체중 관리 미충족 요구 조사 결과 발표

체중 증가군 63.5%·감소군 29.6%가 관리 '잘 안된다' 응답…디지털 헬스케어 이용 의향 54.8%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가정의학과 신동욱·최혜림 교수 연구팀이 암 생존자 2024명을 대상으로 체중 관리 미충족 요구도를 조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캔서 메디슨(Cancer Medicine, IF=3.1)'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암 치료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재적응기(수술 후 2개월~2년) 암 생존자다. 참여자 중 암 진단 전보다 체중이 줄어든 환자는 36.8%(744명)였다. 48.9%(990명)는 치료 전후 체중에 큰 변화가 없었고, 14.3%(290명)는 체중이 늘었다. 연구팀은 50세 미만 젊은 직장인 여성이거나 유방암·부인암 환자에서 체중이 느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체중 관리가 '잘 안된다'고 답한 비율은 체중 감소군 29.6%, 유지군 30.1%였다. 체중 증가군은 63.5%로 두 배 이상 높았다. 나이와 동반 질환 등 관련 변수를 보정해 분석하자 체중 증가군의 체중 관리 미충족 요구도는 체중 유지군보다 3.4배 높았다.
 
연구팀은 체중 관리를 가로막는 장벽이 체중 변화 양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체중 감소군의 40.5%는 '운동이나 식이 조절 방법을 잘 모른다'며 올바른 영양 관리 정보 부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체중 증가군은 40.2%가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기 어렵다'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운동을 싫어한다'(26.6%), '운동이나 식이 조절 방법을 잘 모른다'(26.6%), '치료·투약의 부작용'(23.9%)도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 감소 환자에게는 올바른 영양·운동 정보가, 체중 증가 환자에게는 식욕과 식습관 조절을 돕는 지원이 각각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체중 관리 방법으로는 체중 증가 암 생존자의 54.8%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나 모바일 앱 형태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각각 40% 정도의 암 생존자는 지역 병의원이나 치료 중인 병원의 전문 의료진에게 연결돼 체중을 관리하길 원했다.
 
제1저자인 최혜림 교수는 "체중이 늘어난 암 생존자들은 겉으로는 회복이 잘 된 것처럼 보여 진료 현장에서 관심을 덜 받아 왔지만, 실제로는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암 치료 후 체중 증가는 재발과 이차암,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치료가 끝나는 시점부터 체중 변화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특히 체중 증가가 흔한 여성 암 생존자는 일과 치료, 가정을 함께 꾸려 가느라 병원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일상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관리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주도한 신동욱 교수는 "암 생존자들이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기 힘들어한다. 이럴 때 GLP-1 작용제와 같은 비만 치료제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체중 감량뿐 아니라 암 자체의 예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만큼, 지역 병의원이나 해당 분야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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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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