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서재필기념회는 제19회 서재필의학상 수상자로 서울대병원장을 지낸 홍창의 서울의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재필의학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인 서재필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바탕으로 의학의 교육, 진료, 연구, 봉사를 통해 의학계에 업적을 남긴 의학자에게 시상하는데, 부상으로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서재필기념회는 최근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아심장학의 태두로 소아심장질환과 소아백혈병 등 소아 질환에 대한 연구 및 진료를 통해 국내 소아과 전반의 발전을 이끌어 낸 홍창의 명예교수를 제19회 서재필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홍창의 교수는 서울대 재임시절 국내 최초로 심도자법(cardiac catheterization)을 시행, 소아심장질환 진단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국내에 가장 흔한 기형질환인 선천성심장병의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한 심실중격결손(ventricular septal defect, VSD)을 첫 도입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소아 백혈병환자를 치료했고, 일반질환 진료와 포괄적인 진료에 적합한 가정의 제도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에 가정의학과를 설립했다.
또한 서울대병원장 재임시절 어린이병원 설립을 제안하고 추진했으며, 정년 이후 대북 지원단체에 참여, 평양 어깨동무 어린이병원 건립을 이끌어냈다.
홍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와 서울대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 서울대병원 병원장,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혈액학회장, 대한소아과학회장, 대한가정의학회장, 대한의공학회장, 대한순환기학회장, 한국소아심장연구회장, 아시아소아심장학회장 등을 지냈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재단법인 서재필기념회 이왕준 이사장은 “홍창의 교수는 소아과 진료 영역 전반의 토대를 마련한 것은 물론, ‘의사는 아픈 사람들이 있다면 그 누구든, 어디에 있든 달려가 치료를 해야 한다’는 믿음을 평생 가르치고 실천해 온 참된 의사이자 의학자였다”며 “서재필 선생의 애국애족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서재필의학상에 가장 부합하는 의료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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