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8.12 12:27최종 업데이트 22.08.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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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종양내과학회·항암요법연구회·암센터와 유전체DB 구축

유전체 기반 맞춤치료 임상연구 통해 1000명 암환자 공공임상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구축 목표

사진 = 왼쪽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 대한종양내과학회 안중배 이사장,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장대영 회장,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국립암센터 등과 11일 종양학 정밀의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이어 파트너십 공동 참여와 약물 제공, 소프트웨어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한 한국로슈와 루닛의 협약도 함께 진행됐다.

파트너십은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해온 '진행형 고형암 환자 유전체 변이 근거 약물치료' 연구의 확대 버전(KOSMOSⅡ)으로 공공 임상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개인 맞춤형 암 치료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밀의료 약물치료 확대연구(KOSMOSⅡ)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검사 기반 임상 실사용데이터(RWD, Real World Data)를 중장기적으로 수집한다. 이를 통해 정밀의료 약물 사용의 효과와 안정성을 평가해 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플랫폼을 구축한다.

그간 의료·의약품 개발의 패러다임을 정밀의료 맞춤치료로 전환하기 위해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축적해온 것에 비해 데이터 관리와 통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진흥원은 2020년부터 한국형 정밀의료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고 축적된 정밀의료 임상유전체 데이터의 공공화를 위해 국가암데이터센터로 지정된 국립암센터의 협력을 연계하기로 했다.

공동기여·투자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협약은 4개 기관이 각 기관별 특성에 따른 역할을 담당한다.

진흥원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관련 기관 간 협업, 국내·외 제약기업, 유전체·소프트웨어 기업 등의 참가를 통한 협력 연계 등을 담당한다.

국립암센터는 정밀의료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필요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제공할 뿐 아니라 수집된 데이터의 큐레이션을 통해 고품질 정밀의료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국제 수준의 임상연구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KOSMOSⅡ 임상연구의 세부 디자인 개발,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생성할 뿐 아니라 1000명 고형암 환자에게 임상연구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임상 및 유전체 전문가로 구성된 분자종양보드(MTB: Molecular Tumor Board)를 운영해 암환자 정밀의료 맞춤치료를 제공한다. 분자종양보드(MTB)는 환자의 조직병리검사, 유전체 검사 결과들을 포함, 임상정보 바탕 종양내과학회 선정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바이오인포메틱스 전문가 등이 최적의 치료법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학회와 연구회는 지난해말 분자종양보드 진료 권고안을 발표하고 100명의 환자에게 맞춤치료를 제공했다. 이는 한국로슈와 협력한 연구자 주도임상 KOSMOSⅠ의 결과며, 이번에 확대버전으로 1000명 암환자에게 적용되는 KOSMOSⅡ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 참가하는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 소프트웨어기업, 유전체검사기업 등은 의약품·진단키트·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연구 데이터를 함께 공유받는다. 

파트너십에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외 제약사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도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직접계약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정밀의료 신약개발의 기초가 되는 임상유전체 데이터의 통합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학계·병원·기업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정밀의료 분야의 파괴적 혁신이 이뤄질 뿐 아니라, 한국정밀의료 치료 활성화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안중배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발빠른 NGS유전자 검사 급여화를 통해 환자 유전체 데이터를 수집해왔으나 현실적 제약으로 환자들이 그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학회가 임상을 디자인하고 한국로슈 등 국내외 제약사들이 고가의 신약을 공급할 뿐 아니라 루닛과 같은 우수 의료 AI 기업의 기술력이 더해져 한국 환자들의 맞춤 치료 기회 확대를 가져왔다"면서 "진흥원과 국립암센터의 전문성, 기술력이 더해져 공공 임상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구축하는 데 있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장대영 회장은 "한국에서 암 임상시험을 대표하는 연구자 그룹으로, 항암치료에 가장 전문적인 임상 연구자들로 이뤄져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암환자들과 국민 건강을 위한 공익적 임상시험이며, 이렇게 암 극복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는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국내외 우수 디지털 기술력, 체계적 EMR시스템, NGS 유전자검사 급여화 등을 토대로 수집된 방대한 양의 임상, 유전체 정보는 정밀의료 생태계 구축에 있어 세계적 경쟁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 센터는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혁신 신약 연구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 임상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를 연구자들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가장 먼저 참가를 결정한 한국로슈 닉호리지 대표이사는 "한국형 맞춤의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병원·학계 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해 환자치료 솔루션을 찾고자 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는 지속가능한 헬스케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사업인만큼 한국로슈 역시 한국 내 맞춤의료 솔루션 제공을 위해 혁신적 진단솔루션과 의약품을 적시에 제공하고 한국형 정밀의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요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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