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1.11 17:10최종 업데이트 24.11.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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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폐경 증상 겪는 여성 10명 중 3명만 진료…"질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중요"

한국오가논, 폐경 주제로 여성건강 미디어 세션 'Her Health' 개최…폐경 호르몬 치료제 리비알 소개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폐경 증상 치료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심한 폐경 증상을 겪는 여성 가운데 진료를 받는 사람은 30%밖에 되지 않는 등 정보 부족과 사회적 편견으로 상당수가 치료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오가논이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폐경의 국내 현황을 소개하고 최신 치료법과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하는 'Her Health(허헬스)' 미디어 세션을 11일 열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폐경 이행기를 거쳐 1년 동안 월경이 완전히 중단됐을 때 폐경으로 진단된다. 폐경기 여성은 일상에서 다양한 증상으로 불편을 느끼고 심한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한국오가논은 폐경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더불어 폐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함을 알리고자 미디어 세션을 마련했다. 발표는 대한폐경학회 회장인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가 맡았다.
 
폐경의 주 증상으로 피로감, 관절·근육 불편감, 우울감, 수면 문제, 질 건조감, 발한, 안면홍조 등이 있다. 국내 만 40~69세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폐경 인식 조사 결과에서 10명 중 8~9명이 폐경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한 가지 이상의 심한 폐경 증상을 겪는 여성 중 실제 병원 진료를 받는 이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김 교수는 호르몬 요법을 통해 초기, 중기, 후기에 걸쳐 경험하는 다양한 증상을 개선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에 폐경 전후로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빠르고 적극적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하도록 권했다.
 
또한 호르몬 치료제 선택 시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표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며 각 조직에 따라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조직 선택적 에스트로겐 활성 조절제(STEAR)' 리비알(성분명 티볼론)을 소개했다.

리비알은 투여 후 3가지 대사물질로 전환돼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토겐, 안드로겐의 효과를 모두 나타낸다. 유방과 자궁내막에서는 에스트로겐 작용을 억제하면서도 뼈와 생식기 등에서는 에스트로겐 효과를 보이는 독특한 조직 선택적 작용 기전으로 기존 호르몬 치료제보다 유방통과 질 출혈 빈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과 30년 이상의 처방 경험을 통해 리비알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2023년 기준 리비알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호르몬 치료제다.
 
김 교수는 "폐경기 여성의 건강 관리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여성의 후반부 삶의 질 전반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여전히 호르몬 치료에 대한 정보 부족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상을 참거나 폐경을 자연스러운 일로 여기다가 최적의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폐경 치료의 가장 이상적인 시기는 폐경이 임박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나 폐경 초기다"면서 "이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정기 검진을 통해 치료의 지속 여부를 검토할 수 있기에, 여성들이 폐경 전부터 신체 변화를 인지하고 관련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여 질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오가논 대외협력부 표지현 전무는 "2020년 기준 국내 여성 인구의 약 40%가 폐경을 경험하고 있고,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평균 폐경 연령인 49.7세를 기준으로 볼 때,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건강한 생애 후반기를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면서 "특히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더욱 중요해진 가운데,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폐경기 여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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