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없는 단순 고혈압 환자도 꾸준히 약물치료를 하면 사망률이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혈관 질환이 동반된 고위험 고혈압 환자에서는 적극적 약물치료가 사망률을 낮춘다는 것이 잘 알려졌지만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 환자에서는 약물 치료와 사망 위험 감소의 연관성에 관한 자료가 부족하다.
연세의대 심뇌혈관 및 대사질환 원인연구센터와 대구대 전산통계학과 연구팀은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이용, 2002년에 고혈압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중 합병증 없는 단순 고혈압 환자를 선별해 12년간 사망률을 비교·분석했다.
대상자는 ▲2002년부터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은 사람 ▲처음에는 치료를 받지 않았으나 추적 기간 도중에 약물 치료를 시작한 사람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처음부터 치료받은 환자는 전체 사망률이 51%,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38% 감소했고 추적 기간 중간부터라도 치료받은 환자는 각각 59%,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제 국내 의료 환경을 반영하고 있는 데이터를 통해 합병증이나 별다른 증상이 없는 고혈압도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됐고, Journal of Hypertension 5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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