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함께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8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감기약의 수급이 특정 품목 또는 일부 지역 약국에서 불균형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열진통제(성인·소아, 고형·시럽제), 기침·가래약(성인·소아, 고형·시럽제) 등을 대상으로 한다.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은 신속한 시스템의 구축·운영을 위해 현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운영 중인 '소량포장 의약품 공급 안내 시스템(sosdrug.com)'을 활용한다.
이는 약국에서 소포장 의약품의 공급을 요청하는 경우 해당 품목의 제약업체에서 공급 일정을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대한약사회는 공급이 불안정하다고 파악한 감기약 10개 품목을 매주 선정하고, 식약처는 해당 품목을 포함해 동일한 성분 제제 목록을 제약협회를 거쳐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에 입력한다. 우선 8일부터 매주 10개 품목으로 시작해 향후 필요시 품목 개수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제약업체는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에서 제품 목록을 확인해 자사의 해당 제품 재고 현황에 따라 ‘공급 가능 여부’를 입력한다.
약국은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에서 제약업체가 ‘공급 가능’으로 입력한 품목 목록을 확인해 필요한 감기약을 거래 도매상 등에 공급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3월부터 2주마다 감기약 수급현황을 모니터링하다가 7월 초 중단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재개했다.
감기약을 일선 약국에서 보다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에 이어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7월 18일부터 7월 31일까지 181개 의약품 제조·수입업체가 생산·수입하는 감기약 1839개 품목의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1159개 품목(168개사)이 생산·수입돼 유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 결과 주간 감기약 생산·수입량, 출하량, 재고량으로부터 산출된 각각의 치료 가능 환자 수는 지난 1주간(7.25~7.31)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약 57만명)와 비교했을 때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 수요량 대비 생산·수입량과 재고량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며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식약처는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의 운영과 감기약 수급 현황 모니터링이 감기약 수급 불안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약 전문가 단체, 제약‧유통협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민이 불편함 없이 감기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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