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mRNA치료제 및 백신 분야 선도 바이오테크 기업 모더나(Moderna)가 19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더나 mRNA 기술과 엔데믹 시대의 전략'을 소개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폴 버튼(Paul Burton) 모더나 글로벌 최고의학책임자(CMO)는 '모더나 mRNA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주제로 모더나의 mRNA 기술을 소개했다.
버튼 CMO는 "치료형식이 다르게 작용하는 항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모더나 플랫폼의 힘이다"면서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있어 충실도가 매우 높고, 의도했던 세포의 작용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신체에서 일어나는 자연 작용을 바꾸지 않는다. 어떠한 단백질 경로던 질환이 가진 정확한 경로를 표적할 수 있다는 것도 의학에 있어서 진정한 혁명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모더나는 mRNA 설계나 시퀀스를 통해 최적의 단백질을 표적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기도 하지만 지질나노입자(LNP) 분야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LNP는 흡수되지 않고 파괴돼 몸에 남지 않으며, 효과적으로 세포로 전달되도록 설계돼 mRNA 정보를 세포에 전달하고 적절한 부위에 적절한 분량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필요한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우리의 면역체계가 활성화돼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준다"고 덧붙였다.
버튼 CMO에 따르면 현재 모더나는 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감염질환과 면역항암, 맞춤형 항암 백신, 심장 질환, 희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6개 주요 연구 분야에서 46개 연구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한 모더나가 백신 개발에 있어서 호흡기 바이러스, 잠복 바이러스(latent virus), 말라리아, 지카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주요 위험 바이러스 예방 백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다.
버튼 CMO는 "우리는 모더나의 mRNA 기술이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종류의 의약품을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mRNA 기술의 잠재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3월부터 전임상(preclinical) 단계 제조역량과 R&D 전문성을 외부의 글로벌 파트너에게 오픈하는 'mRNA Access'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는 협력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공중보건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프란체스카 세디아(Francesca Ceddia) 모더나 글로벌 의학부 수석부사장이 '엔데믹을 넘어서는 모더나의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세디아 수석부사장은 팬데믹 하에서 신속하게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mRNA 기술연구에 대한 모더나의 과감한 투자를 들었다. 이렇게 개발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한국의 백신 공급에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디아 수석부사장은 기존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이어 현재 모더나는 다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는 혁신적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출몰했거나 앞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특정한 변이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하는 2가 백신을 개발 중이다. 2가 백신은 개발 당시 포함되지 않은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폭넓은 예방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예방효과도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디아 수석부사장은 "코로나19 이외에도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인 RSV 등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범호흡기질환백신도 개발 중이이다"고 말했다.
모더나코리아 손지영 대표는 "최근 BA.5와 같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 감염이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올 가을과 겨울을 대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면서 "모더나는 추가적인 바이러스 확산과 팬데믹으로의 발전을 막는데 기여하고, 향후 발생할 우려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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