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2.29 09:11최종 업데이트 20.02.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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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회 "발열·호흡기 환자나 폐렴환자 진료 거부하지 말아야"

격리 환자 수용 의료기관의 확보, 지역별 전원조정센터의 설립 등 대안 마련 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응급의학회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응급의료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모든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의 노고에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혼란한 현장에서 발로 뛰는 선생님들의 고충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며 학회는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급의학회는 "특히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와 폐렴이 진단된 환자들을 전원시키는데 심각한 애로사항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학회는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이미 청와대, 복지부, 지자체 등과 계속해 논의 중에 있다. 충분한 수의 격리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확보, 지역별 전원조정센터의 설립 등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했다.

응급의학회는 "환자의 진료를 거부하거나 문의하지 않고 전원을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응급의학과가 대중의 지탄을 받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회원 전체를 대변해 여러 부처와 논의 중인 학회의 발언권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그런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은 같은 동료 응급의학과 의사임을 고려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응급의학회는 "해외 신종감염병으로 인해 국가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힘을 합해 난관을 헤쳐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이 과정에 의사들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하며 그중에서도 우리 응급의학과가 가장 중심에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재난 상황의 최고 전문가로서 회원 하나하나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때다"라고 했다.

이어 "감염병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의료를 지키기 위해 전국의 응급실에서 수고해주는 모든 회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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