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5.03 06:00최종 업데이트 18.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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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회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 약사 고용시 가점 제안"

이대목동병원 집단사망 후속조치, 약물오류사고 방지

한국병원약사회, 2018 기자간담회 열고 주요 현안‧사업 소개

▲한국병원약사회 이은숙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신생아 중환자실 집단사망 사건 등 약물오류로 인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약사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 이은숙 회장은 2일 2018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 회장은 “신생아 중환자실 집단사망 사건 이후 보건의료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더욱 많아져 지난 4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다”며 “약물오류로 인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의약품 사용 안전관리의 중요성, 병원약사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불행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병원약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자 한다”며 “환자안전에 있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환자안전 전담인력에 약사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자안전기준에 ‘의약품의 처방, 조제, 투약 및 관리’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담당하는 약사는 정작 제외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올해 주요 추진사업에 환자안전 전담인력에 약사를 포함토록 하는 ‘환자안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에는 관련 공문을 지난 2월 제출한 상태다. 해당 공문에는 의료질지표 환자안전전담인력 구성에 5년 이상 보건의료기관에서 근무한 약사를 포함하도록 했다. 원활한 제도 시행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상급종합병원 약사 1인 이상 포함시 가점을 주는 방안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현 집행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의료기관인증제도 개선, 의약품 공급 개선, 약대학생 실무실습 개선 등 현안을 비롯해 선거 당시 내세웠던 공약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협력체계 구축과 활성화, 병원 약제업무 표준화 등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신발끈을 고쳐 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현아 사무국장이 올해 병원약사회의 주요 현안과 회무에 대해 소개했다.
 
손 사무국장은 “현행 의료 질 지표에 약사 관련 지표가 전무하다”며 “최근 의료질평가 실무회의에서 의료기관 약사수 항목은 부결됐고 환자안전전담인력 구성 여부는 법에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병원약제업무의 질 향상을 위해 보건의료 질 지표 개선을 위해 수가와 인력을 연계해서 풀어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의료기관 약사 수와 환자안전전담인력에 약사를 포함하는 내용의 질 지표 제안서를 지난 4월 복지부에 다시 제출한 상태다.
 
이에 따르면 약사 업무 질 지표의 공공성 평가영역에 신생아 중환자실 전담약사와 응급실 투약 안전장비 구비 여부를 포함했다. 전체 의료질과 환자안전 영역에는 ▲의료기관 약사 수 ▲환자안전전담인력 구성 여부 ▲항생제 처방 개선율 ▲메디케이션 에러(ME) 보고율 ▲고위험약물안전관리율 ▲중환자실 전담약사의 회진 참여‧처방조정(Medication Reconciliation ; MR) 업무 ▲약사의 처방 조정(MR) 업무 ▲약사의 노인약료서비스(전담인력) ▲약사의 항응고약물상담 및 환자관리 업무 ▲약사의 호흡기약물 상담관리 ▲약물관련 의사결정지원체계 운영 등을 제시했다.
 
손 사무국장은 “현재 의료기관 약사 인력은 조제와 의약품관리로만 한정해서 산출하도록 돼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환자안전을 위한 다양한 약료서비스 제공 가능한 인력 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의한 마약류 취급보고, 주사제 무균조제 확대, 중환자실과 감염관리 약사 활동 등 약사 역할에 대한 요구 증대에 따른 인력 추가 확보가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약제수가가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의료기관 평가인증제도 개선 △전문약사제도 법제화 △의약품 공급 개선 △약사국시제도 개선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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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mrkwon@medigatenews.com)제약 전문 기자.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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