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일축했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가 이미 코로나19는 물론 독감 대응체계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트윈데믹이 발생해도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4일 정기석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기석 위원장은 “독감이 2019년 봄에 극성을 부렸다. 하지만 2020년 이후로 독감이 갑자기 뚝 사라졌다. 이때가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다. 2월 당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독감이 사라져버렸다. 2020년, 2021년, 금년까지 독감 자체가 아예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올해부터 독감이 조금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독감 유행이 시작될 거라는 얘기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늘 겪었던 2018년과 2019년 독감에 비하면 아직 시작 단계다. 올해는 예년보다 독감 유행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은 있다. 독감에 대한 준비는 철저히 해야겠다”면서도 “이제 시작일 뿐이다. 지금이 준비하기 가장 좋을 때”라고 전했다.
이에 정기석 위원장은 독감의 진단과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치료제 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다행인 것은 독감도 이미 신속항원 검사가 개발돼 다 쓰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도 신속항원 검사가 있다. 물론 PCR 검사가 더 정확하기는 하지만, 빨리 진단하는 측측면에서 신속항원 검사를 더 치중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올해 유행이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4개를 모두 넣은 4가 백신을 6개월부터 13세 어린아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할 예정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독감도 치료제가 있다. 타미플루와 주사제는 물론 한 알만 먹으면 치료가 되는 새로운 치료제도 나왔다”며 “독감은 48시간 안에 약을 먹어야 효과가 있다. 며칠이 지나면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증식해 효과가 미미하다. 가급적 초기에 약을 먹어서 바이러스를 줄여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독감 진료 체계는 우리나라만큼 잘 돼 있는 나라가 없다. 독감 백신 접종률도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이미 전국의 3만여 개의 병의원들이 독감 환자를 보는데 익숙해져 있어서, 아무리 많은 독감 환자가 생겨도 진료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도 진단과 치료를 모두 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 기관이 1만 개가 넘었다. 동네 병원 3개 중의 하나다. 호흡기 진료센터 3천여 개까지 합치면 더욱 많다”며 “그런 기관에서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볼 능력과 준비가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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