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들어오니 정책 바꾸는 효능감 생겨”…의료계 향해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주장 반복 말아야”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25일 ‘입원환자 다학제팀의료, 필수의료를 지키는 협력의 힘’ 정책토론회에서 축사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사실상 차기 총선에서 경기 이천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입원환자 다학제팀의료, 필수의료를 지키는 협력의 힘’ 정책토론회 축사에서 “국회에 들어와 일을 하다 보니 효능감도 생겼다”며 “국회의원을 조금 더 해볼까 생각해 경기도 이천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 밖에서 일할 때는 몇 년씩 이야기해도 될까 말까 한 일이 국회 안에 들어오면 몇 달 만에 되기도 한다”며 “이천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국회의원직에 추가로 도전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이천을 직접 언급한 만큼, 2028년 치러질 차기 총선에서 이천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료개혁과 지역·필수의료 정책을 다뤄왔다.
이날 김 의원은 지역·필수의료 위기가 장기간 누적된 의료체계의 구조적 모순과 의료계 각 직역의 상충된 요구에서 비롯됐다며 쓴소리도 내놨다.
김 의원은 의료계 단체나 직역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은 강하게 요구하면서도 해당 정책과 함께 추진돼야 할 다른 개혁에는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체나 협회 또는 의료계 여러 직종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끔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각자가 원하는 것은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하면서 그것과 맞물려 이뤄져야 하는 다른 정부 정책에는 반대해 결국 아무것도 되지 않는 상황이 오랫동안 방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가 뒤틀린 채 방치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과 그로 인한 의료대란을 겪으면서 모든 구조적 모순이 한꺼번에 분출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특정 단체를 겨냥한 발언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 상황이 의료체계를 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과거에 실패했던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주장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