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6.25 01:11최종 업데이트 25.06.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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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단 저격' 김찬규 사직전공의, 24일 박주민·김영호 위원장 면담…"구체적 복귀 대안 선제시"

2시간 가량 면담서 의대생·전공의 주요 요청사항 전달…양측 신뢰 기반 구조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

원광대병원 김찬규 사직전공의.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최근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개 저격한 원광대병원 김찬규 사직 전공의를 비롯한 의대생과 사직 전공의들이 24일 저녁 국회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김영호 교육위원장과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들은 의대생, 전공의 복귀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찬규 사직 전공의는 이날 면담 직후 내부 공지를 통해 "감정을 배제하고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논의를 시작했다. 이미 윤석열 정부에 의해 의학교육과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됐으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신뢰 기반의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위원장 측이) 의대생이나 전공의가 대안을 직접 제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발제 및 근거자료로 제출된 내용들은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2시간 가량 면담에서 우리의 주요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간단히 발제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직 전공의는 면담 직후 전달한 주요 요청사항·대안 등과 관련해 메디게이트뉴스에 "아직 구체적인 의원실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추후 검토가 이뤄진 뒤에 디테일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면담 사실이 전공의들에게 알려지자 일각에선 기존 대전협 임원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의대생과 전공의가 국회 측에 지금까지 직접 구체적인 사태 해결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는 복지·교육위원장 발언이 다소 의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와 대전협 비대위는 먼저 의료계가 정부나 국회에 특정 대안이나 대책을 제안하는 구도를 경계해 왔다. 복귀 대안을 선제시하게 될 경우, 제안에 대한 평가 책임을 의료계가 모두 감당해야 하고 협상 과정에서 의협과 전공의들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사직 전공의는 "박단 위원장을 필두로 그동안 대전협 비대위는 대안 하나 제시하지 않고 무엇을 했느냐"며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정부가 먼저 제시하라는 자세만 되풀이하다 보니 사태를 풀 수 있는 골든타임이 많이 지났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김찬규 사직 전공의는 전공의 30여명과 함께 박단 위원장을 대상으로 "대전협 의사소통 구조가 윤석열 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결국 박 위원장은 24일 위원장직 사퇴를 밝혔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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