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는 9일에 정기 16개 시도의사회장단 회의가 있다. 여기에서 이번 의료개혁 총력대전을 위한 여러 중요한 논의들이 이뤄진다. 이번 주중 모처, 모시에 비상 집행부 회의를 통해 지금 현재 마련된 ‘의료개혁 총력대전’의 구체적 목표와 투쟁 전략, 투쟁 일정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진찰료 30% 인상과 처방료 부활을 사실상 거부당하자 의료계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최 회장은 “의료개혁 총력대전의 문제는 개인의 처지를 고려해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의협회장으로서 맡은 회원의 정당한 권익 확보와 국민 건강을 위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 여러 의사 결정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의료계는 초저수가, 각종 진료 규제, 과도한 근무, 가혹한 법적, 행정적 탄압들, 너무나 소홀히 취급되는 의사면허, 국민 일반이 누리는 자유의 제한과 박탈 속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진료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오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번 설 연휴 전후해서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신 윤한덕 선생님께서 영면했고, 길병원에서는 소아과 전공의 2년 차인 젊디젊은 의사가 유명을 달리했다. 소아과 전공의 선생님의 경우, 현재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윤한덕 선생님께서는 과로에 의한 사망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의사가 진료 중 환자의 칼에 찔려 살해를 당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 업무 중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못한채 병원에서 과로사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 의료계의 실정이다. 더이상 이런 현실을 방치할 수 없어 2018년 11월 근로시간 준수와 의료기관 내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 등 준법진료 선언을 하고 올해 안 정착을 목표로 차근차근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런 난국 중의 난국을 그래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실현 가능한 제안(진찰료 인상 등)을 했음에도 문재인 정부에 의해 최종 거부됐다. 이런 제안에 대해서는 결국 국가 경영을 맡은 정권 차원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회장으로서, 집행부로서 선택의 여지는 없다. 어떠한 개인적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우리 사회에 파국적 결과가 초래되더라도 의사들의 죽음과 폐업을 막기 위해서 또 의사들의 죽음과 의료기관의 폐업은 환자들의 건강권, 생명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의료개혁 총력대전’에 나섰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의료제도 역시 더 큰 범주인 사회정책의 잘못으로 크게 잘못 운용되고 있고 의료기관들이 치명적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의료정책과 동시에 잘못된 사회정책을 고쳐야 의료계의 위기도 돌파할 수 있다. 이번 일에 있어서도 ‘모든 것을 던져서’ 그 대임을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큰 의미에서의 정치사회 운동, 투쟁에 임하는 사람은 ‘옥살이’ 정도는 기본이다. 이번 의료개혁 총력대전이 만약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꽤 긴 시간 옥살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가족들에게 준비하라는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옥중(獄中)은 휴식과 사유의 공간이 될 것이며, 그 외 어떠한 공세와 탄압으로 개인적 피해를 초래시켜도 제 투쟁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 저는 그렇게 너무 오랜 세월을 살아왔고 단련해 왔다. 이번 의료개혁 총력대전과 민생, 자유, 민주를 위한 범국민적 투쟁에 있어서도 후회 없는 투쟁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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