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자회견서 정부 의대정원 확대 계획 비판…"저수가 탓 대형병원도 장례식장과 주차장으로 먹고 살아"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정원을 최대 1000명가량 증원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내년 총선을 앞둔 정부와 여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선거 패배 후에도 정부·여당이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R&D 예산 삭감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어제부터 두서 없이 의대 정원을 1000명 가까이 늘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오락가락 한다”며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계획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계획이 무책임하다며 그보다는 수가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가가 현실화되지 않으니 대형병원마저도 장례식장과 주차장, 식당으로 먹고산다는 말이 나오는 게 현실”이라며 “의대 졸업자를 과공급하면 어쩔 수 없이 비인기과에도 사람이 충원될 것이라는 무책임한 공급 위주의 대책보다는 지방 의료기관과 비인기과의 진료행위에 대해 비용의 현실화를 추진하는 게 우리의 정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턱대고 의대정원을 늘려서 의료대란을 일으키지 말고, 국민에게 용기있게 비인기 진료과목의 수가 재조정과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과거에도 저수가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던 바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국민의힘 청년토론배틀에서 “지금까지 자부담이 적은 의료서비스를 의료복지라고 생각해왔지만 앞으론 경증 질환 외에도 중증질환까지 국민들이 돈 걱정 없이 진료 받을 수 있는 사회로 가야한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저수가와 단순 반복노동을 많이 해서 유지되는 의료는 수정이 필요하다”며 “저수가 문제 해결은 개인적인 굳은 신념이고 철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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