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23 08:59최종 업데이트 24.03.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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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총서 오너 2·3세 이사회 줄입성…세대교체 본격화

후계구도 명확해지나…일동제약, 휴온스, 삼진제약, 알리코제약 등 사내이사 선임 안건 부의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제약업계 오너 2세, 3세 등이 이사회에 줄 입성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휴온스, 삼진제약, 알리코제약, 한미사이언스 등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오너 후계자들의 이사 선임을 의결한다.

일동제약과 삼진제약, 알리코제약은 22일 주총을 열고 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일동제약은 22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원안 전체를 통과했다. 구체적으로 고 윤용구 일동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그와 함께 활동했던 신아전 법무실장은 재선임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최규환 일동홀딩스 부사장이 새롭게 자리한다. 서울아산병원 채희동 산부인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들은 각각 2년의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일동홀딩스 역시 같은 날 주총을 개최했으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전체 의안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삼진제약은 공동창업주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의 차남, 차녀인 조규형 부사장과 최지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들은 올해 초 삼진제약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의환 회장의 장남 조규석 사장과 최승주 회장의 장녀인 최지현 사장은 이미 이사회에 진입한 상태며, 이번 조규형·최지선 부사장의 이사회 진입으로 공동 창업주 2세 모두가 이사회에 합류했다.

한편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은 재선임되지 않았다. 삼진제약은 올해 초 내실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코제약은 이항구 부회장의 셋째딸인 이지혜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그는 2021년 이사회에 진입했으며, 재선임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사내이사로 역할 할 예정이다.

휴온스는 28일 예정된 주총에서 휴온스글로벌 윤인상 전략기획실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윤인상 실장은 휴온스그룹 창업자 고 윤명용 회장의 손자이자 윤성태 회장의 장남이다. 윤인상 실장은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지 1년 만에 핵심사업을 담당하는 휴온스의 이사회까지 진입한다.

반면 윤성태 회장의 차남인 윤연상 씨와 삼남인 윤희상 씨는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사 선임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그룹 후계 윤곽이 드러난 모습이다.

같은 날 개최되는 휴온스글로벌 주총에서는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부의한다. 그의 임기는 3년이다.

셀트리온그룹 역시 후계 구도가 명확해지고 있다.

26일 주총을 개최하는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부의할 예정이다. 서진석 대표는 지난해 셀트리온 경영총괄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현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이 합병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서진석 대표가 통합작업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날 개최되는 셀트리온 주총에서도 서진석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의안건으로 오른다.

28일에는 국전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사이언스 등이 주총을 개최하고, 이사진 구성에 변화를 꾀한다.

국전약품은 고 홍재원 창업주의 차남이자 홍종호 대표 동생인 홍종훈 부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국전약품 경영에 홍종호 대표, 홍종훈 부대표, 홍종학 상무가 참여하고 있는 만큼, 형제 경영의 시너지가 극대화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창업주인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인 허은철 대표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재욱 R&D 부문장과 신웅 QM실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함께 논의된다. 허은철 대표와 함께 활동했던 남궁현 국내영업부장은 재선임되지 않았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주총을 개최한다.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는 고 임성기 창업주의 2세 한미약품 임종윤·임종훈 사장과 임주현 전략기획실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이 주목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 회장, 임주현 전략기획실장과 한미약품 임종윤·임종훈 사장이 대립해 경영권 분쟁 중인 상황이며, 한미사이언스와 임 형제 측은 각각 6명, 5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구체적으로 한미사이언스 측은 임주현 전략기획실장, OCI홀딩스 이우현 대표이사 회장을 사내이사로,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기타비상무이사, 명지대 박경진 교수, 모나스랩 서정모 대표이사, 카이스트 김하일 의과대학원 전임교수는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임 형제 측은 임종윤·임종훈 사장을 사내이사로, 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이사와 고려대학교 배보경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제안했다.

국제약품은 29일 주총을 열고 남태훈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부의한다. 남태훈 대표는 고 남상옥 창업주의 손자이자 남영우 회장 장남이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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