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2만 5000여명의 한의사 일동은 최근 양방의원에서 ‘마늘주사’를 맞은 여성 환자가 쇼크 증상을 보이며 위독한 상황에 빠진 것과 관련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양방의 무분별한 ‘00주사’ 관련 실태조사와 양방의료기관의 위생상태 전수조사를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인천 소재 모 양방의원에서 소위 ‘마늘주사’라고 불리는 수액을 맞은 60대 여성 2명이 패혈증 쇼크 증상을 일으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이 중 1명은 위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의협은 “양방에서 ‘마늘주사’,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등의 희한한 이름으로 시술되고 있는 ‘00주사’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의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왔다”고 했다. 한의협은 “대한의사협회는 지난해 3월 이 같은 ‘00주사’의 무분별한 오남용을 막기 위해 직접 토론회를 주최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소속의 연구위원은 주사들의 임상적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며, 효과와 관련된 논문도 전반적으로 유의미한 결과에 이르지 못한 1편에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이 토론회에서 의협은 ‘00주사’와 같은 기능성 주사제의 사용 권고지침 마련할 계획이며, 향후 필요한 성분을 적절히 투여하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의협은 “그러나 환자가 중태에 빠지는 중차대한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라며 “특히 아직도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 ‘00주사’를 검색하면 수 십 곳의 양방의료기관에서 경쟁적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의협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단체로서, 의협이 국민과 언론에 밝힌 대로 환자의 생명을 경각에 다다르게 만든 ‘00주사’에 대한 권고지침과 오남용 방침을 수립했는지, 만일 권고지침이 있다면 일선 양의사 회원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알렸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게다가 양의사들은 법적 문제없이 한의의료기관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술되고 있는 봉침에 대한 악의적인 폄훼를 넘어 대대적인 일간지 광고를 통해 거짓정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작 양의사들이 임상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부족한 ‘00주사’를 시술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의협의 납득할만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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