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을 찾아 정부여당과 의협이 코로나19 시대에 동반자의 자세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당시 문재인 당대표가 메르스(MERS) 근절을 위해 의협을 찾은 적은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이 개명된 이후 당대표가 의협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여당 측은 수술실 CCTV설치 의무화 법안 등 논의 과정에서 절충안이 마련된 점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향후 공공의료 강화 정책에 있어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이에 한발 나아가 의협도 여당의 정책적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과 의협이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보건의료정책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자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은 오전10시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송영길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최대집 전 회장 때는 정치적으로 의료계와 정부 당국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기 보단 대립각만 세워 정책 성과가 부족해 아쉬웠다"며 "이필수 회장이 선출된 이후 당대표로 취임하게 돼 임기 시작이 비슷한 동기로 생각한다. 이 회장 취임 이후엔 의견이 부딪히더라도 대화를 통해 의견 교환이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송 대표는 수술실 CCTV설치 의무화 법안 통과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최근 정부여당과 의협은 대립하는 견해가 있어도 대화를 통해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고 특히 최근 수술실 CCTV설치법안이 예민한 주제인데 여러 논의를 거듭하면서 완벽하진 않더라도 수렴된 것 자체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공공의료 확충에 있어 의협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수술실 CCTV)법안 통과 이외에도 앞으로 수술 기피과 문제와 인력충원 등 여러운 과제가 남아있다. 매번 ‘덕분에’라고 얘기하면서 의료인 지원 예산과 공공의료 확충, 간호사 처우개선 등도 남은 과제"라며 "의협과 집권여당이 코로나전담병원, 필수의료 지원 대책 등을 긴밀히 논의하면서 향후 동반자의 자세로 같이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 배석한 의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여당과 의료계의 공조를 강조하면서 공공의료 확충 이외 민간의료기관의 공공적 역할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신 의원은 "1년 전 파업 당시 의협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필수 회장 취임 이후 다시 의협을 찾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집행부에서 민주당과 소통을 강화하고 노력하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 대변인 시절과 달리 의협의 여성 리더십이 강화된 부분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민주당과 의료계가 가이할 일이 산적해 있다. 필수 기피과를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에 대한 문제와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들을 정부가 장려하고 불가학적인 불만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공공의료 강화도 중요하지만 민간의료기관들이 수행하는 공공적인 역할도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협 측도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며 의협과 민주정책연구원이 함께 협력해 정책 공조를 강화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이필수 회장은 "현재 1차접종률이 77%에 육박하고 접종 완료도 50%를 넘어섰다. 이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방역정책을 꾸준히 펼친 덕분"이라며 "바쁜 와중에 의협을 방문해 주신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현재 정당별 경선 과정이 진행 중이고 분야별 정책 대결이 관심사다. 감염병 사태로 인해 어느 때보다 보건의료분야의 정책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의협은 필수의료 지원대책, 코로나19 장기 대응 방안, 건강보험제도 안정화를 위한 적정 수가 등 정책과 함께 여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과 의협의 협력을 통해 정책 공조가 강화되는 방향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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