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언제 정점 찍나 "2월 말이면 사그라들 것 vs 5월 말까지 이어질 것"
네이처에 게재된 최악의 시나리오 "노동자들 업무 복귀 후, 중국인 40% 감염되고 절반이 증상"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국내에서 며칠간 잠잠했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사회적으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새롭게 발생한 29, 30, 31번째 코로나19 환자는 해외여행력이 없고 접촉력이 밝혀지지 않은 일반적인 환자였다.
중국에서도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자수가 2주째 감소하면서 대규모 확산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한편, 여전히 중국의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해 안심하기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전염 확산이 두달간 이어지면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7일까지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7만 2436명, 사망자는 1868명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언제쯤 정점을 찍고 사그라들까?
네이처에 따르면 2월 11일 질병 발생을 막기 위한 전문가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중국 의사 중난산(Zhong Nanshan)은 2월 말 코로나바이러스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최초 발생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는 아직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여행 제한과 휴일 연장 등 정부의 통제 조치로 상황이 호전됐다는 것이다.
런던 위생 열대 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 연구팀도 2월 12일 동료검증을 거치지 않았으나 이와 유사한 추정치를 내놨다.
1월 23일 여행제한이 도입되기 전 확진자 1명이 1.5~4.5명 정도를 감염시킨다는 수치에 기반해 계산했을 때 2월 중순에서 말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확진자는 7만명이지만,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은 환자가 있을 것이라 추측하는 과학자들도 많다. 중국이 모든 사례를 다 확인하기에 진단 검사와 의료 종사자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PCR 결과가 음성이라도 흉부CT에서는 양성일 가능성이 높아 흉부CT를 코로나19 조기진단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연구도 중국에서 보고됐다.
일부 연구팀은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정하고 있다. 네이처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대학교(Hokkaido University) 히로시 니시우라(Hiroshi Nishiura) 박사팀은 도시 노동자들이 업무에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3월 하순에서 5월 하순 사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 추정했다. 이 시점에서 중국 인구의 약 40%가 감염되고, 이 중 절반 정도가 증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정부의 통제 조치가 감염자 수를 궁극적으로 줄이지는 못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홍콩대학교(Univerisity of Hong Kong) 가브리엘 령(Gabriel Leung) 박사는 네이처에 절정기에 감염되는 사람의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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