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가신 길 따라 AACR(미국암연구학회)이 오신다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3월이 되니 봄의 기운이 완연하다. 중순이 오니 더 봄을 만끽할 수 있다. 3월을 즐기면서 봄이 가신 길을 따라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 AACR)가 항상 이어진다. 필자가 AACR과 관계를 맺게 된 것은 1982년 위스콘신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 약학대학에서 Ph. D.를 받고 같은 매디슨 캠퍼스(Madison campus)의 맥아들암연구소(McArdle Laboratory for Cancer Research)로 옮겼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맥아들 암연구소는 당시 AACR을 주도한 연구소였다. 1950년 맥아들 7명의 창립 교수 중 짐 & 엘리자베스 밀러(Jim & Elizabeth Miller) 교수 부부, 바우트웰(Boutwell) 교수와 필자의 포스트닥(Post Doc) 지도교수인 뮬러(Mueller) 박사가 내가 포닥을 시작한 1982년 가을에 재 2021.03.19
임상시험의 수행③ 대상자 관점: 환자들도 이해하고 협력해야 임상시험 성공률 높여
[메디게이트뉴스] 임상시험의 수행 마지막 시간으로 대상자 관점에서 설명한다. 임상시험을 과학적이고 윤리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GCP에 따라 의뢰자, 시험자, 심사위원회의 역할이 핵심인데, 점점 대상자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임상시험 관리 기준은 ‘임상시험 대상자(subject)’를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투여받거나 대조군에 포함돼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정의했으나, 구체적인 역할을 명시하지는 않았다.(참고문헌 1) 환자도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치료 결정에 참여하듯이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대상자도 임상시험약을 투약 받는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임상시험의 능동적인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 임상시험 대상자는 대부분 시험자가 진료하는 환자 중에서 등록된다. 주치의로서 오래 동안 환자를 치료해오면서 해당 환자가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이득이 크다고 판단될 때 임상시험 참여를 권유하게 된다. 환자도 주치의와 라포가 형성돼 있으므로, 주치의의 권유를 믿고 임상시험 참여를 고려 2021.03.17
국산의료기기 학회 연계 다기관 평가 지원사업 공모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의료기기 신뢰도 확보와 사용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2021년도 국산의료기기 학회 연계 다기관 평가 지원사업' 수행기관 공모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고는 오는 4월14일까지 약 5주간 진행될 예정으로 국내 학회(주관)와 3개 이상의 의료기관(참여) 및 제조기업(참여)이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하여 신청할 수 있으며 3개 과제를 신규선정할 예정이다. 동 사업은 수입 점유율이 높은 의료기기 품목 또는 신개발 유망 제품을 중심으로 관련 학회와 연계된 다수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진행해 의료계 내 사용경험 확대와 공신력 확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제당 제품 평가에 소요되는 비용을 연간 최대 2억 원 이내로 지원하며 평가 기간을 2년까지 설정해 충분한 검증을 거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선정과제는 지원제품을 활용한 핸즈온 프로그램 운영, 학술대회 발표, 부스운영 지원 등 성과 확산방안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보 2021.03.16
내가 뚱뚱한 원인이 장내미생물 때문이라고?
[메디게이트뉴스] 최근 들어 장내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일 새로운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다른 과학 분야에 비해 대중들의 매우 관심이 많고 미디어를 통해 최신 내용들이 더 많이 소개되는 것으로 보인다. 장내미생물 연구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아마 비만의 원인으로 장내미생물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가 요즘 광고에서 흔히 '뚱보균', '살빼는 프로바이오틱스' 등 비만과 연관된 단어가 등장하면서 장내세균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덩달아 더 많아지게 됐다. 그렇다면 실제 장내미생물총이 비만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그동안 이에 대해 어떤 연구들이 진행돼 왔을까? 전세계적으로 비만이 급격히 늘면서 건강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비만은 1975년에 비해 약 3배 증가했다. 2016년 기준으로 18세 이상의 성인 중 39%가 과체중이고 2021.03.15
복제약으로 K제약 육성한다더니…바이넥스 의약품 불법 제조로 신뢰 추락은 '한순간'
#143화. 바이넥스 의약품 주원료 비율·제조방법 조작 파장 의약품 위탁 생산 업체인 바이넥스가 의약품을 불법으로 제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의약품을 허가 사항과 다르게 원료 비율 등을 바꿔 제조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외 제조 과정에서의 여러 허술함이 내부 직원의 폭로를 통해 제기되며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환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약의 성분이 엉망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결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바이넥스의 6개 의약품과 이를 위탁 제조한 25개사 38개 품목에 대해 제조판매 중지 처분을 내렸고, 10일에는 전격적으로 본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나서서 복제약의 제조와 판매를 권장한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아직 신약을 개발할 여력은 부족하지만, 정부가 제약업계를 활성화시키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을 만들기 위한 허들은 낮췄고 관리는 허술하게 했다. 생동성 시험을 거쳐 하나의 약이 통과하면 여러 회사들이 똑같은 약에 이 2021.03.12
'면역 체계 규명'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브루스 보이틀러 교수와의 '줌(Zoom)' 회의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견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의해 제정됐다. 노벨 재단은 각 분야의 노벨상 선정위원회가 1901년부터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발표하면서 온 세상의 여러 분야에 기여하고 있다. 필자는 위스콘신 맥아들 랩(McArdle Laboratory)에서 포닥 과정을 지낼 때 옆 방이 하워드 테민(Howard Temin) 박사 연구실이기에 자주 노벨 수상자를 스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한참이라 거리두기 때문에 외국에 나갈 수 없는 지난해 7월 8일, 201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부루스 보이틀러(Bruce Beutler, MD)교수와 '줌(Zoom)'을 통해 만나는 영광을 경험했다. 오전 8시에 예정된 회의라 필자는 긴장감을 가지고 사무실에 일찍 도착해 준비했다. '바이오디자이너스'라는 이름이 역할을 나타내듯, 바이오 벤처의 창업을 돕는 도우미 회사를 준비하는 이동호 박사와 오성수 대표의 초청이었다. 진료만 하던 의사, 2021.03.12
의료인 면허취소법의 또 다른 독소, '의료인 교육프로그램 필수 이수' 면허재교부 요건은 위헌적 법률
[메디게이트뉴스]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료인에 대해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은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에 대한 면허 재교부 요건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교육프로그램(의료인 교육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한다(의료법 개정안 제65조 제2항 본문). 하지만 변호사법은 면허취소와 유사한 징계처분인 제명 후 변호사로 등록할 경우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지 않는다. 의료인 교육프로그램 필수이수조항은 보안처분과 유사한 것으로 법률유보원칙 또는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침해한 위헌적 법률안이다. 헌법이 기본권의 제한을 직접 규정하지 않고 그 제한을 법률에 위임하고 있는 경우 이를 법률유보라고 한다. 법률유보는 기본권을 제한하기 위해 반드시 입법권자가 제정하는 법률에 의하거나 법률에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행정권이나 사법권으로부터 기본권을 보호해주고 기본권을 강화해주는 기능을 한다. 법률유보에도 기본권 전반이 법률에 의해 제한될 수 있다고 규정하는 일반적 법률유보와 특정의 기본 2021.03.11
"학문의 즐거움과 그 실천은 끝이 없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동문회가 지난 6일 오전 10시30분 93세를 일기로 영면(永眠)한 남곡 민헌기 선생을 기리는 추모사를 전했다. [전문] 추모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생님, 갑작스러운 비보에, 비탄에 잠긴 제자들, 선생님을 차마 보내드리지 못하고, 호곡(號哭)합니다. 학문과 인술의 소명을 완수하시고 떠나가신 선생님, 선생님 품에서 배우고 익히던 시간이 또렷하게 떠오릅니다. "자기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나만을 위해서 보다 남을 위해서 일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시던 선생님. 내분비대사학, 당뇨병학을 비롯한 의학의 넓이와 깊이를 건조한 단어의 나열이 아닌 활력 넘치는 역동으로 깨우쳐주시던 선생님의 강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학문의 즐거움과 그 실천은 끝이 없다."고 하시던 선생님 말씀도 귀에 쟁쟁합니다. 사변(思辨)을 넘어선 참된 진리를 명징하게 일깨워주시던 선생님을 이제 더 이상 뵐 수 없다니 슬프고 허전합니다. 선생님, 오늘도 환자 진료를 2021.03.11
헬스허브, 골연령 판독 '키다리AI' 유럽 CE인증 획득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헬스허브는 최근 자사의 인공지능 기반 키성장 예측 프로그램인 'Boneage.io'가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헬스허브가 받은 CE인증은 유럽연합(EU)의 지침을 준수하고 인증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 대해 유럽내에 판매허가를 내어주는 인증을 말한다. CE마크가 부착된 제품은 성능 및 안전성이 확인돼 유럽 내에서 자유로운 유통이 가능하다. 헬스허브의 Boneage.io(브랜드명 키다리AI)는 사람의 손을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 골연령을 판독하고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회사측은 "키다리AI는 TW3-RUS(Tanner-Whitehouse 3)방식 기반으로 0.1세 단위의 골연령을 제시하는데, 이 방식은 기존 GP(Greulich-Pyle) Atlas 방식보다 정확도가 높다. 또한 인종, 성별 편차 없이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제품은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리포트를 제공함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의료정 2021.03.10
힘찬병원 "로봇으로 80대 이상 환자 인공관절수술 부담 낮춰"
최근 80대 고령환자들에게 로봇을 이용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 결과 출혈량이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9일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7개월간(2020년 7월~2021년 1월) 로봇 인공관절수술과 일반 인공관절수술 각각 92건씩 총 184건(환자 113명)의 수술예후를 조사한 결과 수술 후 피주머니(헤모박)를 통해 배출되는 출혈량이 로봇 인공관절수술 그룹에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기간 동안 피주머니(헤모박)를 통해 배출되는 혈액량을 비교한 결과 로봇 수술이 평균 185.1mL, 일반 수술이 평균 279.6mL로 로봇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약 34%나 출혈량을 줄일 수 있었다. 목동힘찬병원 황보현 원장은 "출혈량이 감소되면 수혈에 따른 각종 합병증과 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수술 후 부종이 덜해 통증이 줄어들어 재활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전에 11도로 휘어진 다리가 1.9도로 교정됨으로써 수술 전 10.8도에서 3. 2021.03.1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유튜브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