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설명하고, 동의 받을 것인가
의료인에 대한 각종 규제가 넘쳐난다. 그 중에서 2017년 6월 21일부터 시행 예정인 의료법 제24조의 2(의료행위에 관한 설명)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앞으로 수술, 수혈, 전신마취를 하는 경우 서면 동의를 받고 한다. 대부분의 병의원들이 이런 절차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법 조항이 추가된 데에는 서면동의가 미비한 경우가 있거나 서면 동의의 내용이 미진하다고 판단된 것들이 누적 되어진 때문이 아닐까 한다. ① 의사·치과의사 또는 한의사는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발생하게 할 우려가 있는 수술, 수혈, 전신마취를 하는 경우 제2항에 따른 사항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서면(전자문서를 포함한다.)으로 그 동의를 받아야 한다. 다만, 설명 및 동의 절차로 인하여 수술등이 지체되면 환자의 생명이 위험하여지거나 심신상의 중대한 장애를 가져오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둘째, 따라서 더 중요한 것은 아래에 있는 동의를 받아야 하는 내용이다. 아래 3번에 보면 설명을 하는 2017.02.16
[딴짓13] '헤셀' 최형식 대표
개인진료기록(PHR) 혹은 영상정보를 모바일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셀(HeSeL)을 개발해 창업한 의사. 요즘 디지털 헬스 분야에 뛰어든 젊은 의사 중 한 명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1982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다소 나이가 많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최형식 대표 이야기다. 그는 지난 1993년 국내에 PACS를 처음 도입하고 국산화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의료영상 분야의 시대 흐름을 파악하고 때마다 한 발 먼저 시장에 진입해 있는, 우리나라 디지털헬스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그를 만나 의사로서의 디지털 창업 경험담을 들어보았다. 의료영상 모바일 개인 관리 시스템 '헤셀(HeSeL)' 그는 2013년 세브란스병원 건진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직원이 PET/CT 영상을 CD로 복사하는 작업을 보고 의료영상을 모바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이는 요즘 종종 언급되는 PHR(Personal Health Record) 혹은 PoHR(Person- 2017.02.16
왜 의사는 9주 더 복무해야 하나
모 정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국방개혁방안에 18개월까지 단축하기로 되어있는 군 복무기간을 현실화하고, 최대 1년까지 기간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언급해 화제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이러한 군 복무기간 단축 공약은 항상 큰 이슈가 되고, 찬반이 나뉘어 왔던 주제다. 우리나라 일반사병 복무기간을 살펴보면 1953년 6·25 직후 육해공군 모두 36개월에서 점차적으로 줄여나가 2017년 현재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로 변화해 왔다. 이러한 복무기간 단축은 군 현대화를 통해 필요병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대학의 입학과 복학, 그리고 연결된 취업시기에 군 장병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며, 젊은 인력을 조기 사회환원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그렇다면 군의장교는 어떠한가?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복무기간 36개월에 기초군사훈련 기간 2개월을 더해 38개월을 복무한다. 2월에 입소해 5월에 전역하는 3년 2개월의 군 복무일정 때문에 군의장교들은 의대 학사 일정, 인턴과 레지던 2017.02.13
"GSK, 변화와 내실 챙겼다"
지난 2~3년간 GSK 한국법인의 변화 행보는 실로 과감했다. 김영란법이 시행하기 훨씬 전인 2015년부터 연자(의사 등)에 대한 강연‧자문료 지급을 폐지하는가 하면, 영업사원의 개인별 매출목표를 없애고 정성평가를 도입했다. 노바티스에 항암제를 통째로 넘기면서 이 회사의 백신사업부를 인수했고, 이런 과정에서 200여명의 직원을 ERP(희망퇴직프로그램)로 떠나보냈으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내외부의 우려도 끊이지 않았다. 홍유석 대표는 영국 본사 주도로 이런 변화를 시도하던 2014년 7월 당시 한국법인의 새 수장으로 합류(기존 한독테바 대표)했다. 홍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GSK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남들보다 먼저'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회사"라며 "새로운 시도들은 어느 정도 잘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출 목표제의 폐지는 영업사원이 한 장의 처방전을 만들어낼 때 캐시로 보상받는 도덕적 해이를 없애자는 취지"라며 "영업을 추구하지 않는 것도, 2017.02.13
연구개발 창의력 경진대회 열려
최근 고대 구로병원의 활동이 눈에 띈다. 올해 주목되는 정밀의료에 대한 심포지엄도 발 빠르게 진행한 한편, 지난 6일에는 연구개발 문화 확산을 위한 창의력 경진대회도 열었다. 고대 구로병원은 2013년 이후 지난 해 3월에도 복지부 연구중심병원으로 재지정된 바 있다. 교직원 및 연구인력을 대상으로 연구 활성화 및 연구개발 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한 창의력 경진대회에서는, 지난 해 공모한 연구개발 분야 아이디어 중 사전평가를 통해 선정된 8건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최우수상에는 의대 외상연구소 남정훈 교수(체외진단시스템), 우수상에는 치과 신주희 교수(치간 칫솔), 응급의학과 윤영훈 교수(제세동을 위한 기기)가 선정됐다. 장려상으로는 정신건강의학과 이문수 교수(뇌파 훈련기), 신경외과 정규하 교수(스마트 수술 안경 및 시스템), 비뇨기과 이성제 간호사(안전수액걸이), 방사선종양학과 도경민 주임방사선사(환자 웨어러블 팔찌), 핵의학과 조성묵 주임방사선사(통합 정맥주사선)가 선정됐다. 은백 2017.02.11
2월 13일, 세계뇌전증의 날
2월 13일 세계 뇌전증의 날을 맞아, 대한뇌전증학회가 2월 13일-17일을 뇌전증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뇌전증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의료진은 건강강좌를 통해 뇌전증에 관한 최신 치료 정보를 교환하고 환자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또한, 뇌전증 주간에 앞서 11일에는 부산에서 제2회 뇌전증의 날 행사를 열고 희망음악회, 최신 치료법에 대한 강의 및 질의응답, 뇌전증 환자들의 사회적인 문제(장애인 등록, 운전, 사보험 등)에 대한 발표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세계 뇌전증의 날(International Epilepsy Day)은 매년 120 개국 이상에서 간질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갖는 특별한 행사다. 매년 2월 두 번째 월요일에 모여 뇌전증 환자와 가족, 보호자가 직면 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기념하는 자리다. 이 행사는 뇌전증 환자나 의료진만의 축제가 아닌, 일반인의 관심과 도움을 독려하는 행사로, 국제뇌전증사무국(IBE)과 국제간질연맹(ILAE)이 공동으로 발의 2017.02.11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오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다. 또한 당신의 이야기다.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수많은 일들과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다. 삶에서 겪게 되는 일들 가운데는 우리를 기쁘게 하는 일들도 혹은 슬프게 하는 일들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중요한 진실은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불운한 일도, 돌이켜보면 그로 인해서 더 큰 기쁨과 감사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신혼여행 막바지에 겪었던 일이 바로 그러했다. 언젠가 이야기한 적이 있듯이, 아내와 나는 신혼여행을 이탈리아로 다녀왔다. 우리는 이탈리아에 도착한 후 로마에서 콜로세움처럼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며칠을 보냈다. 뒤이어 기차를 타고 북쪽의 아시시라는 조용한 마을로 향했다. 비옥한 움브리아 평원 위에 초록색 올리브 나무와 오래된 중세 건물들이 어우러진 아시시는 ‘평화의 도시’라는 애칭처럼 우리 부부에게 평온한 휴식을 허락했다. 그곳에서 며칠을 보낸 후 2017.02.09
억대 치료제 '입랜스'의 운명은?
영국의 국립보건임상연구소인 NICE(Th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가 유방암 치료제인 팔보시클립(화이자 입랜스)을 가격 대비 효용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험급여를 권장하지 않았다. 팔보시클립은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인체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으로 국소적 진행 혹은 전이된 유방암 치료에 사용한다. 다른 치료법을 시도하기 전후 사용할 수 있다. NICE의 이번 지침 초안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에 대해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에 있어서 팔보시클립의 유용성을 검토한 결과다. 위원회는 팔보시클립이 평균 10개월 동안 암의 성장을 지연시켰음을 확인했지만, 전체 생존율을 임상시험으로 정량화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NICE의 의료기술평가센터장인 캐롤 랑슨(Carole Longson MBE) 교수는 "위원회는 이 약물이 유방암 환자의 전반적인 생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 2017.02.08
FDA, 신생아 대사장애 검사 허가
미국 FDA는 지난 3일 네 가지 희귀한 대사장애 검출을 위한 신생아 선별검사 시스템의 시판을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시판이 허용된 시스템은 신생아의 희귀 대사장애인 리소솜 축적장애(Lysosomal Storage Disorders, LSD) 4종을 선별하는데 사용되는 시커(Seeker) 장비다. 이 시스템은 점액다당질증(Mucopolysaccharosis Type I, MPS I) 및 폼페병(Pompe), 고셔병(Gaucher), 파브리병(Fabry)을 검출하도록 설계됐는데, 이는 이들 질병에 대해 FDA가 처음으로 시판을 허가한 신생아 선별검사다. LSD는 드물게 유전되는 대사장애로, 체내 세포에서 원치 않는 물질을 정상적으로 제거하는 효소(단백질)가 정상 수준이 아니거나 적절하게 기능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미국 보건복지부의 신생아·어린이 유전적 장애에 관한 자문위원회(HSS)에 따르면, 위 네 가지 질병은 신생아·어린이에게서 약 1500명 중 한 명에서부터 18만 5천명 중 1 2017.02.07
전문직과 행정직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관료제가 강하여 전문직보다 행정직이 권한을 쥐고 있는 나라이다. 하지만 그 분야의 본질적인 일은 전문직이 한다. 행정직의 역할은 전문직이 본업에 잘 종사하여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지만 주객이 전도되어 전문직을 관리 감독하려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예를 들어 과학기술 분야만 하더라도 연구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일은 과학기술자가 하는 것이지만 예산 편성이라든지 각종 권한을 총무부나 관리부가 가지고 있어 연구개발부서에서는 연구계획서를 작성하여 연구비 결제를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승진이나 직업의 안정성도 행정부서가 더 뛰어난 경우가 많다. 이런 사례는 의료계에서도 대표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의료의 본질은 진료이고, 환자를 진료하는 일은 의사나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가 한다. 또한 환자를 진료하는 일은 매순간 순간이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러므로 양질의 의료를 위해서는 의사나 간호사, 의료기사에게 충분한 권한을 주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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