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루닛 스코프’ 활용 빅파마 분석 의뢰 5000건 돌파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구 분석 의뢰 용역 건수가 올해 들어 7월 기준 5000건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루닛 스코프는 AI로 암 환자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 반응을 예측해주는 솔루션이다. 제약사들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임상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약물의 치료 반응률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유럽 소재 빅파마 등에서 보낸 환자 조직 슬라이드 샘플은 해외 루닛 스코프 서버를 통해 분석되며, 분석 결과는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된다. 루닛은 현재 다수의 제약사와 이같은 방식으로 루닛 스코프의 효용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한 ‘연구용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5000건 돌파는 다국적 빅파마 7곳을 포함해 다수의 제약사로부터 받은 의뢰 건수 만을 집계한 것이다. 루닛은 올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 2024.07.29
"최선을 다해 살리던 병, 앞으론 당연히 죽는 병 될 것"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우리가 원하는 건 나의 일에 대해 자율성을 갖고 용감하게 일하며,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현실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이지,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면 굶어 죽진 않게 해주겠다는 적선이나 전문가적 자부심을 말살하려는 통제가 아니다." "전공의들에 대한 처우 개선은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환경과 미래의 전문가로 양성되는 과정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안전 장치이지, 적게 일하는 것 그 자체가 아니다." "우리는 제대로 배우고 싶다. 적절한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배우지 않고도 진급하거나, 공부하지 않고도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겠단 건 특혜가 아니라 우리 일에 대한 모욕이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전공의,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의원은 최근 전국 각지를 돌며 전공의, 의대생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의원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정책으로 대한민국 의료가 무너진 2024.07.29
의대생협회 "의대 본과 4학년 중 국시 접수 159명 불과…추가 접수도 거부"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 중 2025학년도 의사 국가고시에 접수한 인원은 15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 27일 의사국시 실기시험 접수 인원을 364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와 해외의대 졸업자 등도 포함된 수치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본과 4학년 학생 중 원서를 제출한 인원이 159명에 그친 사실을 전하며 “국시 미접수율 96%는 예견된 일이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의대협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임상 실습을 진행하며 국가고시에 응시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학문적∙기술적 소양을 갖추는 데에는 새학기가 개강하는 1월부터 국가고시 접수 직전인 7월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지난 2월 대부분의 의대 학생들은 정부가 자행한 잘못된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휴학계를 제출했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현재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졸업 예정자로서 응시 자격을 취득할 수 2024.07.29
野 "설익은 의대증원 정책…뒷감당에 건보 재정 1조 투입"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29일 “설익은 의대증원 정책 뒷감당에 건강보험 재정을 1조원 가까이 투입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6일 마감된 내년도 의사국시에 의대생 10명 중 1명만 응시하면서 의정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하반기 전공의 수련 모집에 지원할 전공의도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형병원에서 수련할 전공의들은 사라지고, 연쇄적으로 전문의 배출도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며 “매년 3000명가량 배출되던 신규 의사가 내년엔 급감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 의대증원 정책이 역설적으로 의사 부족 현상을 부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OECD 평균에 비해 부족한 의사수, 지역간 의료인력 불균형 심화, 공공의료 확충 필요성 등 의료개혁의 명분은 차고 넘친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의대증 2024.07.29
흉부외과 전공의 전국에 12명뿐…심장·폐암 수술 '빨간불'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 여파로 전국적으로 병원에 남은 전공의가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는 흉부외과 전공의 12명으로 연간 2만 건 이상의 심장·폐암 수술을 감당할 수 없다며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9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의정 갈등 전 전국 107명이던 흉부외과 전공의는 현재 12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나머지 95명은 사직 처리됐거나 사직 과정이 진행 중으로 90%가량의 흉부외과 전공의가 병원을 떠났거나 떠날 예정인 상황이다. 근무 중인 전공의 중 4년차는 6명으로 내년도에 배출 가능한 전문의 수는 최대 6명에 불과하다. 4년차가 전문의가 되면 2025년에는 전국 흉부외과 전공의 수는 한 자릿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부산·경남, 대구·경북, 전남 등에서 전공의 수가 급감하고 전북 지역은 아예 전공의가 사라지며 제주, 강원, 충북에 이어 흉부외과 전공의가 없는 권역이 되는 등 지역은 이미 흉부외과 의사의 멸종이 2024.07.29
"의대생에게도 의협 회장 선거권을"…의협 개혁 운 띄운 박단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젊은 의사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가 아닌 의대생들에게도 의협 회장 선거 투표권을 부여하고, 전공의에게 배정된 의협 대의원회 의석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27일 의협 대의원회 정관 개정 특별위원회, 대의원회 개혁TF에 참석한 사실을 알리며 “의협 회장 선거권 확보를 위한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대의원회 전공의 의석 확대, 전공의 회비 감면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016년 나는 당시 의대생협회 회장이었다. 그 시절 의협 역시 필요할 때는 ‘그래도 너넨 잃을 게 없잖아’라며 학생을 전면에 내세웠고, 돌아서면 ‘그래서 너넨 아직 의사는 아니잖아’라며 외면하곤 했다. 2020년에도 다르지 않았다”며 이 같으 주장을 하고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학생과의 논의 부재, 발표 직전 공문 2024.07.28
의대교수 3명 중 1명 "사직하겠다"…내년에도 전공의 복귀 미지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 3명 중 1명은 사직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직한 전공의들이 내년에도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교수들도 40%에 달했다. 충남의대 비대위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국 37개 의대 교수들을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3039명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교수들은 전공의가 사직하고 학생이 휴학하거나 유급될 경우 실제 사직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34.6%(1048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사직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54.9%(1662명)였다. 전공의들의 예상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2025년 3월 내라고 답한 경우(49.4%)가 가장 많았으며, 내년에도 복귀가 어렵다고 답한 비율도 40%나 됐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관련해서는 수련병원과 무관하게 하반기 전공의를 뽑지 않겠다(50.2%)고 답한 교수들이 절반을 넘었다. 자기 병원 2024.07.27
"'암적 존재'란 말까지"…병원서 냉대 받는 소아 분야 의사들이 전한 말은?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어떤 교수로부터 병원 발전에 암적인 존재가 어린이병원이란 얘기도 들었다. 어린이병원 적자 메꾸느라 병원이 발전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집행부 시절에 보직 교수를 찾아가 인력을 충원해달라고 호소했더니 ‘왜 그렇게 애쓰냐. 그냥 외래를 닫아라’고 하더라. 병원 입장에선 내가 진료를 하지 않을수록 좋다는 것이었다.” 26일 서울대 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대한소아청소년외과의사연합 심포지엄에 참석한 소아 분야 의사들은 저수가로 인해 병원으로부터 ‘적자 내는 의사’로 냉대 받아왔던 일들을 담담하게 회상했다. 이들은 다만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후학들이 길러질 수 있도록 정부가 소아 분야에 대한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과 제도 마련을 해주길 호소했다. 이미 소아 환자를 담당할 의사들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65세 이하 소아외과 전문의 전국에 53명…소아 기도 개통 수술 가능 의사 2명 불과 실제 2023년 6월 기준 진료를 하고 있는 6 2024.07.27
박단 위원장 "임현택 의협 회장, 자진 사퇴하길"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26일 페이스북에 “해체가 아니라 중단이라는 대한의사협회. 취소가 아니라 철회라는 정부와 다를 게 뭐냐”며 최근 올특위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의협을 비판했다. 그는 “하다 하다 이제는 간호법까지 대전협이 나서달라 주문하는 의협. 임현택 회장은 공석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언급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하고 있나. 100여 명의 직원과 300억원의 예산은 어디에 허비하고 있나”라며 “대의원회, 시도의사회, 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집행부 산하의 협의체를 지키고자 하는 그 저의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임 회장이 전국 의사 대토론회에서 “의협 회장으로서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임 회장은) 당선된 지 벌써 넉 달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치러진 선거였다 2024.07.26
의대 교수들 "복지부 거수기 된 수평위, 전공의 위원 늘려야"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과대학 교수들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내 전공의 위원 비율 확대를 요구하며 제자들을 지원 사격하고 나섰다. 정부는 최근 전공의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통해 수평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전문가 위원을 기존 3인에서 5인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측은 전공의 위원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6개 의대교수 비대위(가톨릭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수평위가 원래 설립 취지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전공의 권익 향상에 기여하는지에 대한 세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복지부는 얼마 전 수평위에 전공의 위원을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이제 와서 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전문가 위원을 확대하는 입법 예고를 통해 오히려 수평위에 대한 복지부의 영향력을 더욱 키우려는 듯하다”고 했다. 비대위는 “수평위는 복지부의 일방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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