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국가 중 의사 1인당 환자 진료횟수 최고, 3분 진료의 한국...코로나19에서 역량 발휘 '아이러니'
[만화로 보는 의료제도 칼럼] 배재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만화가
#92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강원도에서 공중보건의사를 하던 시절의 일이다.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는 10월~11월 독감 백신 접종 시즌이었다. 수만 명의 지역 주민들에게 독감 백신을 주사하는 일이었는데, 배정된 의사는 나뿐이었고 간호사는 2명이었다.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열을 재고, 과거 병력 평가를 하고 기존에 백신 거부 반응이나 기타 알러지가 없는지를 조사하고 주사를 하고 이상 반응이 없는지 관찰을 해야 했다. 우리는 하루에 최대 500명 이상을 매일 접종했다. 볼펜으로 사인을 하기에 손이 아파서 내 사인이 새겨진 도장을 파야 했을 정도였다. 개인적인 고생을 생색내려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일은 전국 보건소에서 10월이 되면 당연한 일이었을 뿐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면서, 각 나라의 의료 체계와 역량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심각한 수준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면서 이에 대해 다양한 원인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