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6.04 19:18최종 업데이트 20.06.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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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싫어하는 말 '깜깜이 감염', 최근 2주간 감염경로 조사중 8.9%

정은경 본부장 "지역집단 발생 대부분 수도권...재생산지수 현재 1.2, 1이하 0.5 유지가 목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오전 0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명이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62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39명 중에 해외 유입이 6명이었고 지역사회 발생이 33명이었다. 현재 857명이 격리 중에 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주요 지역사회 집단발생 현황을 보면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 전일 대비해 1명이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20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물류센터 근무자는 77명이었고 이들로 인한 접촉자는 43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 전일 대비해 11명이 증가해 현재까지 총 66명이 확진됐다. 인천 지역이 38명, 서울이 18명, 경기도가 10명이다. 접촉자에 대한 관리와 감염원 조사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개척교회 간의 모임인 부흥회 관련해서 발생한 경우가 30명이고, 이들로 인한 가족 그리고 신도 또는 접촉자를 통해서 확인된 경우가 33명이다.    

경기의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 3명이 증가해 현재까지 총 18명이 확진됐다. 목회자 모임 참석자가 6명이고 이들로 인한 접촉자 12명이 발생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서울시 강남구 소재 예수제자교회 전도사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1명이 누적으로 발생했다.   

서울 중구 소재의 KB생명보험 TM보험대리점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2명이 발생했다.    

또한 신규로 확인된 사례는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회사와 관련해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9명의 확진자를 확인해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업체의 직원과 또 방문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검사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 확진자 중에서 50대 1명, 60대 1명, 그리고 70대 2명, 80대 1명 등 50대 이상이 5명이고 5명 중에 2명은 무증상으로 나타났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의 집단발병이 71.8%로 36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도 45명, 8.9%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지역 집단발병 중에 96.2%,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 중에 73.3%가 수도권 지역에 해당한다”라며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PC방, 학원 등 다양한 장소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이 생기기 전까지 감염병 재생산지수 Rt값이 0.5~0.67였다. 이태원 클럽이 발생한 이후에는 이를 초과하고 현재 전국 단위로 재생산지수가 1.2에 이른다”라며 “시도별로는 조금 더 높은 지역들이 있어서 1.2~1.89 사이에 이른다. 현재 기준으로는 1.2 정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1보다 큰 경우에는 한 사람이 무조건 1명 이상을 계속 감염시키기 때문에 재생산지수가 클수록 유행의 크기나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재생산지수 R값을 1 이하, 적어도 0.5 근처에서 유지하는 것이 유행을 줄이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현재 집단발병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또 미분류 사례도 8% 가까이 증가하고 있어서 지역감염의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대구·경북 지역에서 굉장히 큰 유행이 있었을 때 재생산지수 R값이 5정도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다. 그 때도 굉장히 크게 우려했지만 유행을 잘 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역학조사나 접촉자 관리보다 대구·경북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하면서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 시킨 게 유행을 통제하는 데 굉장히 주요한 수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규 확진환자 39명 중에 해외유입 환자를 제외하면 33명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깜깜이 감염이다. 하지만 이런 깜깜이 감염이 위험한 것은 이런 감염들이 취약계층인 고령자, 또 기저질환자, 의료기관 그리고 요양병원, 요양원 같은 곳으로 전파돼서 고위험 어르신들의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하나는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밀폐된 그런 환경에서 또 다른 대규모 유행이 일어났는데, 혹시나 뒤늦게 발견해서 통제를 못할까 하는 것들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굉장히 단기간에 폭발적인 환자 발생으로 이어져서 의료대응체계와 의료자원이 감당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예방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위험도가 높아진 수도권의 경우에는 누누이 말씀드린 것처럼 종교 소모임, 학원 등과 같은 특정 모임도 위험하지만 주변에서 소소하게 만나시는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모임은 모두 위험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라며 "마스크 착용 그리고 손 씻기, 거리두기 같은 그런 기본에 충실해서 이런 수도권 확산세를 꺾을 수 있도록 다 같이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를 드린다”고 밝혔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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