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복귀 큰 물줄기 바꾼 의대학장들 노고에 경의…정상 수업 가능해야 3058명 모집인원 조정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이 28일 밝힌 합의문 내용.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이 28일 "대한의사협회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의총협은 이날 영상간담회 직후 합의문을 작성하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학생들의 (미복귀) 의사를 존중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의협 박단 부회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 상대의 칼끝은 내 목을 겨누고 있는데,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고"라며 학생들의 '등록 후 휴학'으로의 입장 선회를 비판했다.
의총협은 합의문을 통해 "학생 복귀의 큰 물줄기를 바꿔 놓은 각 대학 의대 학장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지속적으로 학생들이 돌아와 정상 수업을 할 경우 지난 의총협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전했다.
이어 "3월 이후 각 대학에서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의대와 긴밀하게 협력해 함께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은 대학을 믿고 조속히 학교로 복귀해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총협은 이날 기준 서울의대 복귀 의대생 수가 700여명이라고 밝혔다. 군 휴학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게 의총협 측의 견해다.
다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대다수 학생들이 '등록 거부' 투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등록 후 휴학'으로 입장을 바꾼 연세의대는 최근 진행된 내부 투표에서 539명 중 92.3%(498명)가 수업 거부나 휴학 등의 방법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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