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지난 21일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에 불참하고 보건복지부 공무원 5명을 만나러 갔다."
의협 비대위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추무진 회장은 13만 의사들의 대의기관인 대의원회가 구성한 비대위 발대식에 축사를 맡고도 참석하지 않았다"라며 "추 회장은 의사 회원들에게 진정성있는 사과와 해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와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법안을 막기 위한 별도의 투쟁기구다.
비대위는 “비대위 출범 당시 추 회장은 전국 시도의사회 등 보험이사를 서울역으로 불러 모으고, 문재인 케어를 추진하는 복지부 공무원 5명을 초대해 관련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며 "같은 날 그 이후에도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진료과 분열을 조장하고, 의협회장 3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오해를 사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8월 9일 정부의 문재인 케어 정책이 발표되고 9월 초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법안이 연달아 발의됐다”라며 “추 회장이 무능하고 잘못된 임무 수행을 한 것으로 드러나자 대의원 과반수는 추 회장의 불신임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의협으로부터 협상과 투쟁의 전권을 부여받은 기구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그동안 전국 시도의사회장단을 소집해 복지부 장관과 문재인 케어 정책의 공감 여론을 만들면서 부적절한 회무를 해온 추 회장의 처사는 이번에도 부적절했다”고 했다.
비대위는 “비대위 출범 시간에 복지부 행사를 진행한 의협 집행부 임익강 이사와 대의원 과반 수 이상의 불신임을 받고도 역추진 회무를 하는 추무진 회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복지부에도 개별 학회나 각 직역 단체를 통한 정책 활동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복지부는 의료계를 무시하고 의사 회원들에게 분란과 혼선을 시도하고 있다”며 “부적절 비급여 전면 급여화 정책을 강행할 경우 이후 발생하는 모든 파행에 대한 책임은 복지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의협 집행부는 비대위에 투쟁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했다"라며 "의협과 비대위가 하나로 힘을 합쳐도 모자란 상황에서 추 회장이 개별 행보를 이어가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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