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무기명 투표를 통해 리베이트 의심 제약사의 유형을 공유하면서, 다음 이사회부터는 다수 지목되는 회사를 내부 공개하기로 했다.
이런 방침 속에서도 리베이트를 계속 뿌리는 회사를 '공적'이라고도 지목했다.
한국제약협회는 26일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종전 불공정거래 의심기업 무기명 설문조사 때 적시된 불법 리베이트 영업 주요 유형을 회람했다.
이날 이행명 제약협회 이사장은 "건전영업의 풍조를 위해 도와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리베이트를 지속하는 회사를 '공적'으로 칭한 후 강한 척결 의지를 표명했다.
협회는 이사회에서 지난 2월 실시한 제3차 무기명 설문조사 당시 제출된 자료 중 회사명과 의료기관명을 제외한 주요 내용을 배포했다.
참석자는 일반 임원급은 제한, 이날 참석한 42개 이사사 중(전체 51개사) 34명이 대표이사였으며, 부회장 등 8명이 대리로 참석했다.
협회는 6월중 개최될 제4차 이사회에서는 여전히 리베이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의 명단을 3개사 이내에서 적어내게 하고 그중 다수로부터 지목된 2~3개사의 명단을 내부 공개키로 하고, 세부적인 방법은 차기 이사장단 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행명 이사장은 이날 회의 말미에 협회 이사사를 대표해 전 회원사에 보내는 호소문을 낭독 "불법 리베이트 근절, 윤리경영 확립의 굳은 결의를 깊이 통찰해 실천으로 옮기는 당당한 제약산업의 길로 전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호소문에서 "대다수 회원사들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 리베이트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버젓이 리베이트 영업이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일부 회사들의 이같은 행태는 법을 지키고 리베이트 영업을 하지않기 위해 불이익까지 감수하고 있는 다수의 동업계 경쟁사들의 고통은 물론 선량한 이익까지 가로채가는 불법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 사회는 점진적으로 투명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풍조에 역행하는 제약산업이 되지 않도록 건전영업 풍조를 위해 적극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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