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 2020년도 연결기준 매출이 1조 7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487억원, 순이익 188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잠정 공시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원외처방 매출 부문 등에서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해외 수출과 북경한미약품 등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 경기침체 영향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신약 권리반환에 따른 공동연구비 잔액 일괄정산으로, 영업이익 등 지표가 전년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 한미약품은 미래성장 동력을 위한 R&D에는 매출 대비 21%에 해당하는 2261억원을 투자하면서 흔들림없는 R&D 중심 제약기업의 면모를 이어갔다.
이 같은 기조에 힘입어 한미약품은 지난해 다양한 R&D 성과를 창출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GLP/GCG)를 미국 MSD에 1조원대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했으며, 자체 개발 중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LAPSTripleAgonist)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Track) 및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롤론티스와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은 올해 FDA 시판 허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주요 개량·복합신약들의 지속적 성장세는 국내 시장 선방의 주역이다. 아모잘탄패밀리 1165억원, 로수젯 991억원, 에소메졸 4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비뇨기 품목 12종의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의 균형 있는 성장세가 이어졌다(UBIST 기준). 이 같은 실적을 토대로 한미약품은 3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은 “전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은 차별화된 제품을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나갔지만, 사노피 등 이슈들을 단기간에 해소하느라 전년 대비 몇몇 지표의 하락이 있었다”며 “올해는 FDA 허가가 기대되는 신약 2종을 비롯해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만큼 보다 안정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모범적으로 준수하는 기업에게 부여하는 CP등급 최고 수준인 ‘AAA’ 획득을 받았다. 이는 CP를 도입한 국내 691개 기업 중 유일한 성적이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작년 한해 연결기준으로 8574억원의 매출과 332억원의 영업이익, 2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생산 등을 위해 산학연이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다양한 전략과 실행 방안을 빠르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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