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GATE NEWS 영양제 처방 임신부 낙태한 병원...의료사고 분쟁 4년새 2배 증가

기사입력시간 19.09.25 13:04최종 업데이트 19.09.25 13:04

사진: 김승희 의원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최근 영양제 처방을 받은 임신부를 다른 환자와 착각해 낙태 수술을 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사고 분쟁 건수도 최근 4년 사이 2배 수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의료사고 분쟁 건수가 827건이었던 반면 2018년엔 약 2배 증가한 1589건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 상반기 통계를 살펴보면 현재 798건으로 이미 2018년 의료사고 분쟁의 과반을 넘은 상태이다. 김승희 의원은 “2019년 하반기까지 포함하게 되면 2018년도 의료사고 분쟁 건수인 1589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사고유형별로는 2014년부터 2019년 6월까지를 기준으로 증상악화가 1600건으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감염(518건), 진단지연(511건)으로 인한 분쟁이 많았다. 의료사고 분쟁 평균 조정 기간은 올해 6월 기준 105.3일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83.3일, 2015년 87.6일, 2016년 91.3일, 2017년 92.4일, 2018년 102.7일, 2019년 6월 기준 105.3일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2014년 이후 매년 조정 기간이 늘어나면서 2019년 6월 가장 긴 조정 기간이 소요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균 조정기간을 진료과별 2019년 6월 기준으로 세분화해보면 가장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과는 평균 113.1일인 마취통증의학과이다. 이어 흉부외과 112일, 정신건강의학과 111일, 내과 109.8일, 성형외과 108.9일, 신경과 108.5일, 안과 107.9일, 정형외과 107.6일, 외과 107.4일 순이었다. 가장 짧은 분쟁 처리기간의 세 과는 약제과 58일, 가정의학과 68.5일, 피부과 73.6일이다. 이는 평균 의료사고 분쟁 처리기간보다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빠른 수치이다. 최근 2년간 의료기관 종별 의료사고 분쟁 발생은 일반병원이 67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많은 순으로 정렬하면 상급종합병원(657건), 종합병원(554건), 의원(373건), 치과의원(190건), 요양병원(73건), 한의원(26건), 기타(21건)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최근 한 산부인과에서 임신 6주 진단을 받은 임신부가 본인 확인 없이 낙태 시술한 의료진에 의해 소중한 아이를 잃는 황당한 의료사고를 당했다. 이를 비롯해 의료사고 분쟁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의료사고에 대한 분쟁 조정이 지연되지 않고 빠르게 해결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김승희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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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처방 임신부 낙태한 병원...의료사고 분쟁 4년새 2배 증가

김승희 의원, “의료사고 분쟁 건수 증가에 따라 평균 처리기간도 늘어나”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최근 영양제 처방을 받은 임신부를 다른 환자와 착각해 낙태 수술을 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사고 분쟁 건수도 최근 4년 사이 2배 수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의료사고 분쟁 건수가 827건이었던 반면 2018년엔 약 2배 증가한 1589건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 상반기 통계를 살펴보면 현재 798건으로 이미 2018년 의료사고 분쟁의 과반을 넘은 상태이다. 김승희 의원은 “2019년 하반기까지 포함하게 되면 2018년도 의료사고 분쟁 건수인 1589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사고유형별로는 2014년부터 2019년 6월까지를 기준으로 증상악화가 1600건으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감염(518건), 진단지연(511건)으로 인한 분쟁이 많았다.

의료사고 분쟁 평균 조정 기간은 올해 6월 기준 105.3일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83.3일, 2015년 87.6일, 2016년 91.3일, 2017년 92.4일, 2018년 102.7일, 2019년 6월 기준 105.3일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2014년 이후 매년 조정 기간이 늘어나면서 2019년 6월 가장 긴 조정 기간이 소요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균 조정기간을 진료과별 2019년 6월 기준으로 세분화해보면 가장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과는 평균 113.1일인 마취통증의학과이다. 이어 흉부외과 112일, 정신건강의학과 111일, 내과 109.8일, 성형외과 108.9일, 신경과 108.5일, 안과 107.9일, 정형외과 107.6일, 외과 107.4일 순이었다.

가장 짧은 분쟁 처리기간의 세 과는 약제과 58일, 가정의학과 68.5일, 피부과 73.6일이다. 이는 평균 의료사고 분쟁 처리기간보다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빠른 수치이다.

최근 2년간 의료기관 종별 의료사고 분쟁 발생은 일반병원이 67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많은 순으로 정렬하면 상급종합병원(657건), 종합병원(554건), 의원(373건), 치과의원(190건), 요양병원(73건), 한의원(26건), 기타(21건)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최근 한 산부인과에서 임신 6주 진단을 받은 임신부가 본인 확인 없이 낙태 시술한 의료진에 의해 소중한 아이를 잃는 황당한 의료사고를 당했다. 이를 비롯해 의료사고 분쟁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의료사고에 대한 분쟁 조정이 지연되지 않고 빠르게 해결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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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채 기자 (ycyoon@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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