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9.09 17:21최종 업데이트 20.06.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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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연금자산 관리 노하우

[자산운용업계 고수에게 물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이루어진 3층 연금은 든든한 노후 준비 대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바로 개인연금.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은 국가와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지만 개인연금은 온전히 나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잘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을 골라야 하고, 연금저축펀드의 경우엔 글로벌 시장에 맞춰 적절하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해야 한다. 펀드 상품을 직접 만들고 운용하는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연금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투자 고수들에게 특급 노하우를 물었다. 
 
 

#"마켓 타이밍에 흔들리지 마라."- 메리츠자산운용 존리 대표


 
 
Q 연금 포트폴리오 구성 시 고려하는 핵심 포인트는?

A "특정 자산군 또는 국가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지 않고, 다양한 자산 및 지역 또는 섹터를 눈여겨보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주가가 급락했을 경우, 원인이 펀더멘털 이상이 아니라면 추가 매수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Q 연령대별 연금자산 비중은 어떻게 해야 할까?

A "젊었을 때는 연금 자산 대부분을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고 점차적으로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높이는 방법이 좋다."
 
Q 연금자산 해외투자 비중은 어떻게 조정하는 게 좋은지?

A "해외펀드는 비과세 혜택뿐만 아니라 분산투자 효과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투자 상품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도 단순히 인덱스형보다는 향후 성장성이 좋은 산업과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젊은 20~40대 투자자들은 구조적으로 성장성이 유망한 헬스케어산업 분야와 중국, 베트남 등의 지역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연령대가 높다면 해외펀드 중에서 배당형펀드 또는 채권형펀드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Q 적립식 또는 거치식 비중은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

A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연금자산은 얼마나 자주, 어떻게 리밸런싱하는 게 바람직한가?

A "마켓 타이밍(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예측해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는 투자 행위)을 지양하기 바란다.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황 또는 투심에 근거한 잦은 리밸런싱, 단기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면서 펀드를 자주 갈아타는 습관도 좋지 않다." Q 투자자에게 전하고 싶은 연금자산관리 꿀팁은?
A "다음 5가지를 꼭 기억하고 투자하기 바란다. 확고한 투자철학을 갖고 투자하라, 분산투자하라, 기계적으로 투자하라, 장기적으로 투자하라, 적립식으로 투자하라. 이 사항만 충실히 지켜도 만족할만한 연금자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분산투자펀드를 적극 활용하라"- 한화자산운용 이승우 CS/R&D본부장
 

 

Q 연금 포트폴리오 구성 시 고려하는 핵심 포인트는?

A "연령대별로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최근 몇 년간 지속하고 있는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에 국내 자산만으로는 원하는 성과를 올리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연금자산의 경우 해외펀드 편입 시 절세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으므로 연금 포트폴리오 내 해외펀드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장기 성장성이 높은 국가나 섹터, 배당수익률이 높은 자산, 예를 들면 배당주식이나 부동산리츠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Q 연령대별 연금자산 비중은 어떻게 해야 할까?

A "2016년 2월 말 기준 국민연금과 노령연금 수령액 평균은 부부합산으로 88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갈수록 줄어들 확률이 높다. 국민연금 가입자들이 생각하는 은퇴 후 적정생활비가 225만원 수준이라고 보면 225만원에서 88만원을 제한 137만원 가량을 다른 사적연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준비를 나이가 들어서 늦게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40대, 50대가 될수록 주택 마련이나 자녀교육비용 등으로 인해 노후를 준비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가급적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부터 연금자산을 준비해야 한다. 빨리 시작할수록 투자기간이 길어져 월불입금액을 낮출 수 있고, 복리효과도 길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Q 연금저축 '펀드'가 연금자산 관리에 강점이 있다면?

A "저금리로 인해 연금자산도 투자형 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할 시기다. 연금저축펀드는 한 계좌 내에서 여러 개의 펀드를 활용하여 투자 성향에 맞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고,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Q 연금자산 해외투자 비중은 어떻게 조정하는 게 좋은지?

A "연금자산에서의 해외펀드 편입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유리하다. 첫째, 절세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주식에 대해서는 매매차익이 원천적으로 비과세되므로 일반 국내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의 경우 연금 형태가 아닌 일반적인 방법으로 투자하고, 연금저축계좌로는 절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외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둘째, 수익률 제고다. 국내자산만으로는 더는 충분한 기대수익을 달성하기 어려우므로 성장성이 높은 해외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금 수익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Q 정기 납입과 일시금 납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A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적립식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방법을 권한다. 이와 별개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저점에서 추가적인 납입을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서서히 낮추는 방법을 병행한다면 투자 성과를 더 높일 수 있다."
 
Q 연금자산은 얼마나 자주, 어떻게 리밸런싱하는 게 바람직한가?

A "연금자산은 장기 자산인 만큼 단기적인 시장 변화를 반영한 리밸런싱보다는 1년 기준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리밸런싱 하는 게 효과적이다.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따른 리스크는 적립식 투자 방법에 의해 일정 수준 완화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펀드 투자와는 달리 리밸런싱 주기를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Q 투자자에게 전하고 싶은 연금자산관리 꿀팁은?

A "연금자산 투자는 글로벌 분산투자펀드를 적극 활용하라고 전하고 싶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기에, 특정 국가나 자산에 투자할 경우 적절한 시장 대응이 어렵다. 이에 따라 투자자의 기대와는 달리 중위험 중수익의 안정적 수익 추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글로벌 분산투자펀드다. 글로벌 분산투자펀드는 투자 전문가 집단이 글로벌 시황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투자자산을 선별해 투자하며, 시장 상황에 맞춰 리밸런싱 해주는 펀드다. 이렇게 연금자산에 투자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적금을 붓듯 꾸준히 투자하라" -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정석훈 해외운용본부장 




Q 연금 포트폴리오 구성 시 고려하는 핵심 포인트는?

A "해외주식:국내주식:채권(또는 채권혼합)의 비율을 3:3:4로 배분하는 게 좋다. 특히 해외주식의 경우 그 안에서도 비즈니스모델이 우수한 기업이 많은 선진시장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보유한 중국 시장에도 일정 부분 노출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그 비율은 현 상황에서 4:1 정도가 적당하다."
 
Q 연령대별 연금자산 비중은 어떻게 해야 할까?

A "나이가 젊을수록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40대라면 70% 전후로 주식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 그 안에서 연금자산은 최소 30% 이상으로 유지하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조금씩 늘려가는 게 좋다."
 
Q 연금저축 '펀드'가 연금자산 관리에 강점이 있다면?

A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 펀드보다 비교적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좋은 상품을 찾아 소액이라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연금저축펀드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Q 연금자산 해외투자 비중은 어떻게 조정하는 게 좋은지?

A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중국과 기타 이머징 시장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비중을 늘려가는 게 좋다. 그러나 특정 지역이나 섹터별 투자 비중을 개인이 수시로 조절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런 점에서 글로벌 시장 각 분야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상품이 효율적이다. 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장기성과가 우수한지, 상품 속성이 명확한지를 파악해 해당 상품을 찾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마음 편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Q 적립식 또는 거치식 비중은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

A "일찍 시작하고 오래 유지한다는 점에서 적립식 접근이 바람직하다. 급여생활자라면, 적립식 비중을 70~80% 정도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
 
Q 연금자산은 얼마나 자주, 어떻게 리밸런싱하는 게 바람직한가?

A "특정한 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 상품의 속성이나 전략 등 상품 자체에 변화가 생기면 꼼꼼히 점검해야 하고, 투자하는 동안 시장이 과열일 때는 보수적으로, 반대의 경우라면 추가 불입 등의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현명하다.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정도는 관심을 두고 전반적인 현황을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Q 투자자에게 전하고 싶은 연금자산관리 꿀팁은?

A "연금은 든든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상품이다. 그러나 특정 상품이나 속성이 비슷한 여러 유사 상품에 지나치게 쏠리는 건 옳지 않다.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그냥 적금을 붓는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당장의 수익률보다는 좋은 상품을 찾아 세제혜택과 장기성과를 함께 기대해보면 어떨까."

#펀드슈퍼마켓 #펀드 #메디게이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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