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경영난으로 파산 결정이 내려진 부산 침례병원의 매각 기일이 확정되면서 공공병원 전환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부산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침례병원을 직영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도 시도했던 터라 사태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침례병원의 경매 일자가 오는 17일 오전 10시로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입찰 기한이 17일 오전 10시이고 (매각여부 등 관련) 결정일은 24일로 예정돼있다”고 밝혔다.
침례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추가 직영병원 설립 계획에 거론되며 향후 공공병원 전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부산시에서 주체적으로 침례병원을 공공병원화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도 국정감사를 통해 “연구 용역이 끝나고 의견이 정리되면 여러 가지 방향으로 노력을 하겠다”라며 “침례병원 사태를 잘 알고 있다. 공단 직영병원으로 할 수 있을지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부산시는 침례병원의 공공병원 전환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침례병원의 공공병원 전환을 공약사항으로 내걸기도 했다. 하지만 차일피일 연기되던 침례병원 매각 기일이 확정되면서 공공병원 전환 작업이 물 건너 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부산시 측은 투자사업의 타당성 조사 작업 등 행정적 절차를 우선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빨라도 내년 초 정도가 돼야 구체적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침례병원을 매입할 수 있는 행정적 절차가 있다. 우선 올해는 투자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해야 한다”라며 “조사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전제 하에 행정안전부의 투자 사업 심사를 거쳐야 하고 이것이 통과돼야 비로소 예산을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절차 기간을 압축해도 내년 초가 돼야 가능할 것 같다”라며 “행정 절차가 이행돼지 않으면 모든 일을 진행할 수 없다. (올해 예산에) 침례병원 건으로 타당성 조사하기 위한 용역비만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현재로서는 침례병원의 공공병원 전환 여부는 미지수다. 부산시 관계자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라며 “(매각 비용이) 워낙 큰 금액이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 낙찰이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예측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부산시 측은 침레병원의 공공병원 전환에 방점을 찍고 업무를 진행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뿐만 아니라 건보공단에서 추가 보험자 병원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어떤 방향이든지 부산시에서는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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