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피오글리타존(제품명 액토스)을 인슐린 사용력이 있는 환자에서 사용했을 때 설포닐우레아에 비해 방광암 발생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부작용 정보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험청구 자료(빅데이터)를 활용, 의약품 사용과 부작용 발생과의 상관성을 분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해외에서는 해당 약물과 특정 질환과 관련 위험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으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수행된 적이 거의 없는 3개 성분에 대해 실시했다.
먼저 당뇨병 치료제 피오글리타존은 동물시험 등에서 방광암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지만, 이 약물을 사용한 군과 다른 당뇨병약(설포닐우레아계 약물 등)을 사용한 군에서의 방광암 발생 위험을 비교한 결과, 설포닐우레아계 방광암 발생 위험을 1로 했을 때 피오글리타존은 1.23으로 약간 높았으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인슐린 사용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는 피오글리타존 사용군이 설포닐우레계 사용군에 비해 방광암 발생 가능성이 약 3배 높았다.
식약처는 "임상현장에서 인슐린을 처방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피오글리타존 사용에 주의를 기하도록 하고 방광암 발생 위험에 대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디클로페낙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알려져 있는 점을 고려해 디클로페낙과 나프록센을 사용한 환자군에서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나프록센의 발생 위험을 1로 보았을 때 디클로페낙 사용 환자군에서 위험은 1.16배로 약간 높게 나타났다.
또 다클로페낙을 사용한 전체 환자군에 비해 당뇨병, 고혈압 병력이 있는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은 약 3배, 노인계층에서는 약 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디클로페낙은 출혈을 포함한 위장관계 부작용은 낮은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군, 노인계층에서는 디클로페낙 사용 시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해당 의약품 처방‧투약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틸페니데이트는 미국·유럽 등에서 심혈관계 질환 부작용을 유발 할 수 있다는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점을 고려해 국내 18세 미만 ADHD 환자에게 메틸페니데이트 약물 사용시 심혈관 질환(뇌졸중, 심근경색 등) 발생 가능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지 않은 ADHD 환자군에서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를 1로 보았을 때 처방받은 군에서의 발생 위험도는 0.96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당뇨병이 있는 ADHD 환자중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을 받은 환자군의 경우 처방받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가 0.19로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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