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수년간 이어져온 고함량 비타민 일반의약품(OTC) 경쟁이 주춤해지는 듯 했으나, 올해 하반기 잇딴 신제품 추가로 다시금 불이 붙는 분위기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전날 기존 비맥스 엠지액티브를 비맥스 엠지플러스로 재출시했다. 새 제품을 내세우면서 2위인 대웅제약 임팩타민 시리즈를 바짝 추격할 예정이다.
비맥스 엠지플러스는 기존 제품 대비 산화마그네슘과 벤포티아민을 각각 40%, 38%씩 증량해 350mg, 69mg 함유한 제품이다. 이는 스트레스가 많거나 가공식품, 탄산음료, 커피 등을 자주 섭취해 체내 마그네슘이 결핍되기 쉬운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다.
녹십자의 비맥스 시리즈는 비맥스 엠지플러스를 비롯 비맥스 메타, 비맥스 메타비, 비맥스 액티브, 비맥스 골드, 비맥스 비비, 비맥스 에버 등 총 7종이다.
앞서 이달 21일 대웅제약은 비타민B군을 보강해 피로회복 효과는 높이면서도 속쓰림을 개선한 '임팩타민 원스'를 출시했다. 2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1위와의 격차를 좁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임팩타민 원스는 지난해 출시한 임팩타민 프리미엄 원스를 리뉴얼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도 임팩타민 보다 비타민B1 벤포티아민을 더 많이(120mg) 함유한 제품이었는데, 여기에 B2(리보플라빈)와 B5(판토텐산칼슘)를 각각 50mg 더 보강했고, 셀레늄과 비타민C, E 등을 추가했다. 이번에 이를 더욱 강화한 것이다.
특히 위산을 중화해 위장장애를 완화시키는 산화마그네슘을 새롭게 추가해 고함량 비타민B 복용 후 나타날 수 있는 속쓰림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임팩타민 시리즈는 이번에 출시한 임팩타민 원스 외에도 12세 이상의 온 가족이 함께 복용할 수 임팩타민 프리미엄, 체내 호모시스테인 농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임팩타민 케어,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콜린·이노시톨과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가 포함된 임팩타민 파워A+ 등 4가지다.
하반기 고함량 비타민 시장 경쟁에 불을 지핀건 종근당 벤포벨이다. 올해 7월 종근당은 말초신경병증 치료 성분 메코발라민과 간기능 개선 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을 동시에 함유한 고함량 활성비타민 '벤포벨 에스(S)'를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에 나섰다.
벤포벨 에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표준제조기준 개정사항을 반영, 기존 제품 대비 비타민 B군을 강화하고 육체피로, 간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을 추가했다.
해당 제품은 말초신경병증을 치료하는데 전문의약품으로 처방되던 메코발라민 성분을 500㎍ 추가하고, 활성비타민 벤포티아민 100mg 외에도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뇌의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는 비스벤티아민 30mg을 함유했다.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약물로 알려진 우르소데옥시콜산의 함량을 비타민 표준제조기준 최대인 60mg으로 높이고 타우린, 메티오닌, 오르트산 등도 넣어 간기능 저하로 인한 육체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올해 9월에는 유한양행이 고함량 활성비타민과 항산화 미네랄을 함유한 메가트루맥스를 출시했다. 메가트루맥스정 출시를 통해 메가트루 브랜드는 성분 차별성을 가진 총 5개의 타깃별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이는 벤포티아민, 비스벤티아민, 피리독살포스테이트 3종의 활성비타민은 물론 마그네슘, 셀레늄, 아연 등의 미네랄으로 구성돼 육체피로와 체력저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활성비타민B1 성분인 벤포티아민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고 약효도 오래 지속된다. 벤포티아민은육체피로, 근육통, 신경통, 눈 피로 등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B1의 활성형인 비스벤티아민은 간, 심장, 폐, 근육 등 신체기관으로의 이동이 원활하고 특히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뇌의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준다.
활성비타민B6 성분인 피리독살포스페이트는 빠른 체내 흡수는 물론 간 장애, 면역 장애 등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 1일 권장섭취량 100%를 충족한 셀레늄 60μg과 자연산 생굴 10개에 달하는 아연 50mg이 포함돼 있어 미네랄 보충도 가능하도록 했다.
유한양행 측은 "직접 선별한 원료로 직접 제조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약국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비타민인 ‘메가트루 브랜드’의 라인업 강화를 통해 고함량 비타민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메가트루와 함께 오랜 기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영양제 삐콤씨 시리즈도 보유하고 있다. 삐콤씨 시리즈는 삐콤씨, 삐콤씨에프, 삐콤씨액티브, 삐콤씨에이스, 삐콤씨이브 등이 있다.
한편 일동제약은 활성형 비타민을 중심으로 제품의 용도와 소비자 욕구 등에 따라 성분, 햠량 등을 다양하게 구성한 아로나민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아로나민 시리즈는 비타민 시장에서 오랜기간 브랜드파워 1위 자리를 이어오고 있으며, 매출 역시 2위인 임팩타민을 큰 격차로 따돌리면서 연간 600억원대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브랜드 확장, 세분화를 추진,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로나민 시리즈 제품은 ▲아로나민 골드 ▲아로나민 골드 프리미엄 ▲아로나민 씨플러스 ▲아로나민 이맥스 플러스 ▲아로나민 아이 ▲아로나민 실버 프리미엄 ▲아로나민 실버 액티브 등 7가지며, 다른 고함량 비타민들이 벤포티아민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뇌세포막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 비타민B1 '푸르설티아민'을 함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벤포티아민'은 푸르설티아민과 티아민보다 각각 4, 8배 높은 생체 이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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