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수가 적어 경제성이 없다고 인식되던 희귀의약품이 연평균 11%로 빠르게 성장해 2020년에는 전문의약품 전체에서 20%나 차지하는 205조원 시장을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EvaluatePharma의 'Orphan Drug Report 2015 보고서'와 이베스트증권 및 SK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희귀의약품 시장은 2014년 기준 970억달러(약 102조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1780억달러(약 205조원)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의약품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도 13%에서 20%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부분의 국가가 희귀의약품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파격적인 지원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들이 희귀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국가들은 개발 중인 희귀의약품의 임상비용과 세금을 크게 줄이고, 신속심사 제도를 통해 임상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많은 경우 임상 2상을 마치면 3상 동시진행의 조건부 허가를 내주기 때문에 조기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도 식약처가 지난 달 희귀의약품 개발과 출시를 앞당기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했다.
희귀질환자 치료기회 확대와 신속한 허가 지원을 위해 희귀의약품 시장규모 제한 기준을 폐지하는 한편, 품목허가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재심사 대상을 확대했으며, GMP 평가 제출자료를 개선했다.
무엇보다 치료제가 없는 희귀질환의 신약후보라는 이유로 신약으로 승인될 확률이 높다. 최근 미국 FDA 전체 신약 승인 건수의 약 40%가 희귀의약품인 이유다.
또 수익측면에서 보면, 희귀의약품은 희소가치과 극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상당히 비싸다. 환자 당 1년 치료비가 평균 11.2만달러(약 1.2억원)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빠르게 성장하는 희귀의약품 시장은 새로운 기전의 신약 개발로 처방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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