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11.21 14:42최종 업데이트 18.11.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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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11년 만에 4배 증가 지역 간 생존율 격차는 커져

질병관리본부, 지역 간 생존율 등 격차 해소 위해 '제7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 개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2017년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을 2006년 대비 4배 증가했으나 지역간 생존율 격차는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소방청과 공동으로 '제7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열고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지역간 환자 생존율 등 격차 해소 방안을 논의한다고 21일 밝혔다.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2만9262건으로 11년 전인 2006년 1만9480건에 비해 약 1만명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2011년 2만6328건, 2015년 3만77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추세에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남성 비율은 64~65%로 여성보다 약 2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급성심장정지가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질병에 의한 발생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원인이 되는 질병은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이 9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전체의 약 50%가 가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8.7%, 뇌기능 회복률은 5.1%로 2006년 대비 각각 3.8배, 8.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6년에 비해서도 향상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간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 뇌기능 회복률 차이는 커지고 있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년간 지역간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 격차는 2006년 4.2%p에서 2017년 8.6%p로 벌어졌다. 지역간 뇌기능 회복률 격차는 지난해에는 5.9%p로 전년도 7.3%p였던 것보다 줄었으나 2006년 1.6%p였던 것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한편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매년 증가 추세로 지난해 21%로 2008년 1.9%보다 9년만에 약 11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역 간 시행률 격차는 2008년 2.5%p에서 2017년 26.9%p로 커졌다. 

심폐소생술 국민운동본부 하정열 이사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발견시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특히 심장정지가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민들이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가 심장정지 조사·감시 자문위원회장 오동진 한림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급성심장정지 조사는 정부의 노력과 의료기관의 협조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조사통계지표를 생산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관련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다연 기자 (dyjeong@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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