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졸음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수면무호흡증과 불면증이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13일 정신건강의학과 홍승철 교수팀이 경기도 버스 운전기사 3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운전기사들의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이 낮졸림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해 졸음운전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전체 운전기사 중 낮졸림 증상을 호소하는 운전기사는 13.2%에 이르렀다.
불면증을 호소하는 운전기사는 40.1%였다.
이 중 중증도 이상의 불면증을 호소하는 운전기사도 전체 운전기사의 10.2%에 달했고, 27.6%는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에 해당했다.
홍승철 교수는 "운수업 종사자의 교통사고는 자칫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수면장애에 대해 국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과 관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15일 가톨릭대 성의교정 의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되는 한국수면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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