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GATE NEWS 호주 의사는 받고, 한국은 못받는 것

기사입력시간 15.11.13 06:29최종 업데이트 15.11.13 06:39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흡입제 사용 방법에 대한 상담료 수가 신설을 추진한다. 학회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천식과 COPD의 급성악화를 막으려면 ICS(흡입용 스테로이드) 처방이 필수적인데, 국내는 여러 이유로 처방이 미비하다"면서 "교육(상담료) 수가를 통해 환자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안정적인 질병 조절을 통해 의료비용을 감소시키겠다"고 밝혔다. 학회 측에 따르면 현재 국내 천식 환자는 200만명, COPD는 330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유병률이 높고, 이들 중 90%는 ICS만 잘 활용하면 급성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유광하 교수(건국의대 내과)는 "천식 발생률이 높은 호주는 ICS 처방이 환자 전체의 80%에 이르지만, 국내는 현재 25%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며 "환자 방문 전체의 82%를 이루는 개인 의원으로 한정하면, ICS 처방률은 16%로 더 낮아진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흡입제 종류가 너무 많은데, 개원가에서 환자에게 하나하나 교육하기는 힘들어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고, "호주에선 정해진 교육을 하면, 의사에게 환자 1인당 10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회가 '교육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의원들은 ▲시간부족 ▲교육 상담수가의 부재 ▲의료기관 내 인적자원의 부족 ▲교육자료 부족 등의 이유를 꼽았다. 학회 측은 "정부에 흡입제 상담료 수가를 반영해달라는 요구를 한 적이 있는데, 담당자로부터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니 만들어오면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근거를 충족하기 위해 '만성기질환 환자 교육 및 효과 연구'를 시행했다"고 밝히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표 1.삶의 질 향상 정도 유 교수는 "이번 교육에 관한 연구 결과 환자의 모든 면에서 좋아지고, 환자 만족도도 높아졌다"면서 "환자들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동감했으며, 내 돈을 내서라도 교육을 받겠다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표 2.질환 인식도 변화 학회는 전국 43개 개원 병원을 대상으로, 일차의료인에게 진단받은 천식과 COPD 환자를 대상으로 3회에 걸쳐 교육을 하고 그 효과를 확인했다. (교육시간은 1회당 5분 이내로 유도) 학회의 한 관계자는 "약물 효과가 좋다고 좋아하던 환자의 실제 복용 모습을 확인해보니 흡입제를 가슴 피부 표면에 직접 뿌리고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사실 약국에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가를 통해서라도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보 공유

호주 의사는 받고, 한국은 못받는 것

호흡기학회, 흡입제 교육 상담료 수가 추진

유광하 교수(건국의대 내과)는 "천식 발생률이 높은 호주는 ICS 처방이 환자 전체의 80%에 이르지만, 국내는 현재 25%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며 "환자 방문 전체의 82%를 이루는 개인 의원으로 한정하면, ICS 처방률은 16%로 더 낮아진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흡입제 종류가 너무 많은데, 개원가에서 환자에게 하나하나 교육하기는 힘들어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고, "호주에선 정해진 교육을 하면, 의사에게 환자 1인당 10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회가 '교육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의원들은 ▲시간부족 ▲교육 상담수가의 부재 ▲의료기관 내 인적자원의 부족 ▲교육자료 부족 등의 이유를 꼽았다.

학회 측은 "정부에 흡입제 상담료 수가를 반영해달라는 요구를 한 적이 있는데, 담당자로부터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니 만들어오면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근거를 충족하기 위해 '만성기질환 환자 교육 및 효과 연구'를 시행했다"고 밝히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표 1.삶의 질 향상 정도

유 교수는 "이번 교육에 관한 연구 결과 환자의 모든 면에서 좋아지고, 환자 만족도도 높아졌다"면서 "환자들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동감했으며, 내 돈을 내서라도 교육을 받겠다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표 2.질환 인식도 변화

학회는 전국 43개 개원 병원을 대상으로, 일차의료인에게 진단받은 천식과 COPD 환자를 대상으로 3회에 걸쳐 교육을 하고 그 효과를 확인했다. (교육시간은 1회당 5분 이내로 유도)

학회의 한 관계자는 "약물 효과가 좋다고 좋아하던 환자의 실제 복용 모습을 확인해보니 흡입제를 가슴 피부 표면에 직접 뿌리고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사실 약국에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가를 통해서라도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탈자 신고 스크랩 인쇄 제보 공유

김두환 기자 (dhkim@medigatenews.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