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9.02 06:09최종 업데이트 16.09.0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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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사회적 비용, 전쟁·흡연과 유사

대한비만학회, 비만의 위험성과 사회 비용 강조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  ⓒ메디게이트뉴스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 기후변화의 2배"
 
대한비만학회가 비만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 문구 중 하나다.
 
대한비만학회는 올해 2회째를 맞는 국제학술대회, 'ICOMES(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 및 '제45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비만에 관한 다양한 통계를 통해 비만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김현수 대한비만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체질량지수(BMI)가 30을 넘으면 8개의 암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면서 "비만은 기존 대사질환뿐만 아니라 암과의 관련성이 밝혀지면서, 인류에게 위협적인 위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WHO가 2014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한 해 사회적 부담은 약 2조 달러로, 전 세계 GDP의 2.8%에 이른다.
 
기후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 부담 1조 달러의 2배인 셈이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스마엘 누어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AOASO) 회장 역시 "비만은 전쟁, 흡연과 더불어 가장 사회적 비용이 큰 요소 중의 하나"라고 환기시키고 "비만 관리를 위한 개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나 관계부처, 그리고 각 나라 보건전문가의 협력이 국가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지난해 11월, 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체결한 연구협력의 결과 일부가 공개됐다.
 
학회는 2006~2015년간 20세 이상의 성인 비만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 중이며, 오는 10월 전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율은 지난 10년간 28.7%에서 32.4%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 결과 2015년 성인남성의 40.7%, 여성의 24.5%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및 대사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복부비만율' 역시 지속해서 증가 중이며, 특히 20~30세대 남성에서 두드러졌다.
 
2015년 기준 한국 성인의 고도비만율은 4.8%로, 2009년(3.3%)보다 약 45%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고도비만율은 5.6%로 파악돼, 급증하는 고도비만 환자의 관리 역시 주요 과제로 파악됐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이번 추계학술대회부터 시작하는 '비만교육자 과정'도 소개했다.
 
학회 측에 따르면, '비만교육자 과정'은 행동치료, 영양 및 운동 등 비만 관리를 위한 전방위적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비만교육자 자격을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유순집 이사장은 이와 관련 "비만은 특성상 의사만 관심 있는 질환이 아닌, 의료와 관련한 사람 모두가 '팀플레이' 해야 하는 질환이다"라고 전하고, 그 자격을 의사로 한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어 "현재 비만 시장은 블랫마켓이 너무 많다"라며, "이런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한비만학회 #비만 #ICOMES #메디게이트뉴스

김두환 기자 (dhkim@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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